YG 양현석 11월 협박 혐의 첫 공판(종합)

“널 죽이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YG 양현석 11월 협박 혐의 첫 공판(종합)

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YG 대주주인 양현석이 11월 협박 혐의 관련 첫 공판을 받는다.9월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마친 뒤 11월 5일을 1차 공판기일로 지정했다.첫 공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양현석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수 출신 공익제보자 A 씨의 제보와 번복 진술을 들은 경찰 C 씨다.경찰 C 씨를 비롯해 모두 7명에 대한 증인신문도 앞으로 공판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익제보자 A 씨뿐 아니라 양현석 협박 혐의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은 YG 소속 그룹 아이콘 리더 출신 B.I(본명 김한빈)도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앞서 검찰은 양현석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양현석 변호사는 해당 포렌식 결과가 진품인지 무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객관적인 증명을 지시했다.2015년 아이콘으로 데뷔한 B.I는 2016년 A 군에게서 대마초와 LSD를 구입해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에야 드러나 올해 5월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세 차례 대마를 피웠고 LSD는 8정을 구입했다. 9월 10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양현석은 YG 대표 프로듀서 재직 당시 B.I.의 마약 구매 및 흡연 사실을 알고도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는 과정에서 A 씨를 협박한 혐의로 올해 5월 기소됐다.양현석은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 씨로부터 A 씨의 경찰 진술(B.I.에게 마약을 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보고받은 뒤 B 씨를 통해 A 씨를 YG 사옥으로 불러 진술을 번복하도록 협박한 혐의다. B씨도 기소됐다.검찰 공소에 따르면 양현석 씨는 A 씨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하면서 착한 아이가 돼야 한다 나는 조서를 다 볼 수 있다 너 하나 죽이는 게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협박해 위해를 가했다.이 밖에도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을 번복하는 대가로 A 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교사죄(A 씨가 B.I 관련 진술을 더 이상 못하도록 C 씨와 공모해 미국으로 도피시키려 한 혐의)에도 노출돼 있다. A씨를 미국으로 출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D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양현석은 8월 13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A 씨를 만나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박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YG를 설립하며 무소불위를 즐겨온 양현석은 최근 잇따라 말썽을 일으키며 최악의 연예기획사 수장 출신으로 전락했다.양현석은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자산가 조로 일행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9년 7월 입건됐다.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 물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해 1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억원대의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고 벌금형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사업들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양현석이 소유한 클럽 및 주점 운영업체 CDNA 대표 김모 씨가 수 십 억원대의 횡령 혐의 등으로 9월 16일 대법원 2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형이 확정됐다.논란이 된 씨디엔에이는 클럽 가비아 문나이트 토토가요 술집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등을 운영해 온 업체다. 양현석은 해당 회사 지분 중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의 동생인 양민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분 30%를 갖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CNA 대표는 2013년부터 약 5년간 약 6억4,970만원의 회사 돈을 개인 명의 또는 부인 명의 계좌로 입금했다. 횡령 혐의뿐 아니라 조세포탈 혐의(가비아삼거리 별밤에 춤추는 공간을 마련하고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신고해 3년간 7,000만원 상당의 개별소비세, 교육세를 내지 않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재판에서는 양현석의 이름도 거론됐다. 양현석은 동료 연예인과 지인을 술집으로 데려와 마신 술, 먹은 음식 등으로 발생한 약 3억2,000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NA는 양현석의 외상값을 주문을 취소하고 반품으로 처리해 숨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뉴스에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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