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다. 독일에서 6년정도 살면서 정말 여러 축제를 가봤는데 이정도 규모의 축제는 처음이였다. 정말 좋았던 점은 1. 모두 오픈 마인드. 친구는 아주 쉽게 사귈 수 있다. 2. 정말 다국적!!!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첫인사가 Where are you from? 임(물론 그래도 압도적으로 프랑스인, 독일인이 많아 ㅋㅋ)
메인 무대는 듣던 대로 웅장했는데 솔직히 굉장히 컬러풀했던 2019년에 비해 컨셉이 심플해서 아쉬웠다.
텐트에서 4박을 했는데 7월 중순 한여름인데도 밤에 입이 돌 정도로 추웠다. 원피스 2장 입고 위에 반팔 후드티 바람막이 그리고 바지도 2장 겹쳐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담요로 싸서 잤는데도 벌벌 떨었다. 뜻밖의 추위에 정말 모두가 당황했다. 그래도 낮에는 햇살이 강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페스티벌 즐기기 딱 좋은 날씨!
이렇게 운동기구가 있고 복싱 체육관도 있었는데 아, 정말 나도 복싱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축제 즐기기에도 빠듯한 체력… 요가 수업도 있고 테니스장도 있고 부대시설이 정말 많았다.
정말 멋진 무대들이 많았어.총 15개의 무대가 있었는데 다 가본 적은 없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무대는 Atmosphere.나는 하드 테크노를 좋아하는데 내 취향에 맞는 DJ가 와서 계속 거기 있게 되었어! 정말 정말 많은 DJ들이 금토일 3일 동안 15개의 다른 무대에 오면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봐야 할지 미칠 것 같은데, 나는 정말 다행히도 나와 음악 취향이 같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 페스티벌을 남기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한국분들이 오가며 생각보다 많은 만남! 태극기를 두르고 오신 분들이 많아 금방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첫 주 수용인원 20만 명이었던 이번 축제에서 100여 명이 있지 않았을까. 확실히 한국의 위상이 높더라 K-POP과 BTS의 손흥민부터 페이커까지… 태국이라고 한국을 꿰뚫어보는 친구들이 많았다.
총평. TOMORROW랜드는 살면서 한번은 가서 볼 가치가 있다. 그런데 솔직히 일렉트로닉, 테크노, EDM, 사이키델릭이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자 결국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없다. 우선 티켓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데 가격도 사악하고(약 55만원), 텐트와 매트리스, 이 4박 5일 간의 모든 것을 가지고 가야 하는 데(물론 더 높은 옵션으로 텐트가 포함된 티켓 구매가 가능)샤워, 화장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페스티벌에서 사서 먹야 하는 모든 것이 높다. 반면 축제 안에서 정말 많은 친구를 만들 수 있다. 독일에서 열리는 축제는 주로 독일인이 많이 오는 것으로 프랑스는 역시 프랑스인이 많은 것. 결국 그들만의 축제가 되기 쉽지만, 이 축제는 새로운 자리였다. 단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뺨 키스하고 사랑을 연발하며 얼싸안고 놀게 된 ww. 그래서 난 또 가는지…?그것은 조금 고민하고 보고…체력적으로는 정말 힘들어요.하루에 4만발 정도 기본적으로 걷고 일단 텐트에서 축제장까지 거리가 정말 멀다… 가는 길에 지쳐서 돌아오는 길은 추위와 죽음의 길)텐트에서 불편하게 잠들면 디스크가 돌고 전신이 아픈 곳이 없었고……코로나까지 걸렸다.
축제 다녀온 사람들의 절반은 걸린 것 같아. 적어도 내 친구의 절반은 걸렸어.목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아. 그래도 집에 와서 본격적으로 아파서 다행이네.텐트에서 아프시면… 2주차, 3주차 가시는 분들 조심히 다녀오세요.(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축제는 Black forest on fire 빗속에서 레게의 노래를 들으며 사람들과 춤을 췄던 것을 잊을 수 없어TT 내년에 다시 가야해) #TOMORROW랜드 #Tomorrowland #페스티벌 #유럽페스티벌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