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이 인플레이션 정점 반도체가 강세 MS 제휴 넷플릭스도 급등[미 증시&IT]
https://n.news.naver.com/article/138/0002128746

15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현재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12개월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완화된 데 고무돼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5% 상승한 3만1288.26으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2% 상승한 3863.1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9% 오른 1만1452.42로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한 68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0.9%를 웃돈 것이다.
반면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5.2%로 한 달 전의 5.3%보다 낮아졌고 5년간 기대인플레이션도 2.8%로 전달의 3.1%보다 누그러졌다. 결국 41년 만의 초인플레이션 상황이 지금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에서는 해석할 수 있다.
최근까지 ‘미국 소비가 아직 괜찮다’는 의미는 미 연준이 초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 강력한 금리인상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의미로 인식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동시에 한두 달간의 장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걱정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를 상쇄시켰고 이는 결국 미 증시 전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강력한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의 악순환 시나리오가 멈출 것이란 기대다. 그동안 경기침체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반도체주가 이날 상대적으로 주목받은 이유다.
한편 나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전기차보다는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활기를 보였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0.74% 상승하는 데 그쳐 72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이날 뮌헨 법원은 테슬라에 대해 오토파일럿 기능에 문제가 있는 ‘모델X’ SUV 구매자에게 11만2000유로(약 1억5000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은 2.5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루시드 2.14% 하락했다. 니콜라는 2.27% 상승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2.54% 오른 157.6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AMD(+3.19%), 마이크론테크놀로지(+3.67%), 인텔(+2.41%) 등 주요 기업들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5G 통신 고성능 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전날 4% 넘게 급등했던 퀄컴은 이날도 1.7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으로 3% 넘게 오르면서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다시 미국 나스닥시장 반도체 섹터들도 경기침체 우려에서 점차 낙관론으로 관점이 옮겨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애플(+1.15%), 아마존닷컴(+2.64%), 알파벳(+1.28%), 넷플릭스(+8.20%), 메타플랫폼스(+4.21%) 등 업종 대표주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광고 구독 오퍼링과 판매 파트너 제휴를 한 것에 대해 뒤늦게 시장이 반응하며 8%가 넘는 급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TT 서비스 기업들이 경쟁 심화로 저렴한 요금제와 광고 모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인 ESPN+가 월 구독료를 43%나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해 또 다른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