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Domino Ricardellede Lautrec, Nature Syrah IGP Pays D’Oc 2020

라벨을 보면 바로 내추럴 와인임을 인지할 수 있는 매우 감각적인 디자인과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색감이 인상적인 와인이었는데, 만든 사람을 보면 로트렉이 아닐까.이는 비운의 천재 화가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Henride Toulouse-Lautrec)과 운명적인 만남일 수도 있다.그래서 이 와인,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이 도메인의 이름은 오래 기억될 것 같지 않다.

어릴 적 사고로 번갈아 다리가 부러져 다리의 성장은 멈췄고 평생 지팡이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 화가 로트렉은 물랑루즈와 몽마르트 댄서와 가수와 창부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갔지만 무분별하고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알코올 중독과 매독, 수면 부족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불과 36세의 짧은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을 보면 그가 얼마나 남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자유분방한 삶을 꿈꿨는지 알 수 있다.

각설해 또 다른 로트렉인 와인업체 도메누 리카르 델 드 로트렉은 프랑스 IGP 생산의 65%를 차지하는 프랑스 남부 랑그독 루시온 지역에서 4대째 이어지고 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약 20년 전부터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해 1999년 에코서트 인증, 그리고 현재는 비오디나미 농법까지 적용해 포도를 재배하면서 내추럴 와인을 만들지만 최근 루아르 내추럴 와인 제조사인 ‘잭 카호제(Jacques Carroget)’가 이끄는 내추럴 와인 조합의 밴 메소드 네이처(Vin Method Nature) 인증도 받아 백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호동 가반의 셀러를 살펴보면 펫넛과 피노누아르 그리고 실라가 있었는데 친구들 모두가 레드를 좋아하고 먼저 화이트를 마셔서 실라에게 골라 마셨다.실라 100%로 내추럴 와인 스타일이 아니라 실라와 확연히 다른 실라였다.더 가볍고 탄산이 느껴지며 자두와 체리의 과육감이 강하며 가죽, 그리고 후추의 스파이시함도 있다.하지만 예의 내가 내추럴 와인에서 늘 느끼는 주스 같은 뉘앙스가 강해서 론의 쉴라 같은 형형색색의 질감과 콤플렉스를 느끼기에는 좀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가볍고 즐겁게 와인이 주인공이 아닌 캐주얼한 자리와 모임에는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것 같다.

금호동가방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