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토요일 낮까지는 씽씽 킥보드도 잘 타고 밥도 잘 먹고 밖에서 신나게 놀았다.다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장시간 야외에서 노는 동안 안대를 쓰지 않았다는 것.
3월 한달은 장염과 콧물, 기침, 가래로 약이 떨어지면 병원에 가서 반복적으로 생활을 했는데 코감기가 낫는 이 와중에 편도염이라니.. 4월1일 토요일(1일차) 늦게 낮잠을 자고 일어난 유니의 볼이 빨개진게 아픈것 같아 몸도 뜨거워서 열체크해보니 39.9도! 빨리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봤는데 아이가 계속 소파에 눕으려고 해서 짜증이 났다.열이 생각보다 확 내려가지 않자 남편은 저녁 8시쯤 아이를 데리고 동탄 베스트 아이돌 병원에 다녀왔다.사전에 전화로 진료를 문의했더니 5과가 열려 있고 대기 환자가 각각 10명 정도 있다고 한다. 늦으면 접수가 마감될 수도 있고, 고열이 난다고 하면 수액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서 ok하고 8시에 바로 출발한다.고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독감 검사를 시행했으나 결과는 모두 음성.진료 시 목이 조금 부어 있으면 편도염이라고 했다.
4월 2일 일요일(둘째 날) 새벽 아이가 잠을 자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열이 확 내려가지 않아 나도 새벽에 틈틈이 열 체크를 하고 아이의 해열제를 먹였다.발을 만져보면 차가운 것이 열을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일요일은 하루종일 38~39도 선. 밥도 잘 못먹고 입맛도 없는지 먹지 않는다.저녁을 안 먹는다는 약을 먹어야 해서 더 먹였더니 자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도호호호호라길래 바로 손으로 입을 받치고 화장실 변기로 직행해 내 손과 변기에 토했다.저녁밥에 김을 말아서 먹인 김이 나온다
새벽에도 고열이 계속됐다.4월 3일 월요일(3일차) 아침을 먹는 것도 거부하고 마실 수액을 주었다.(우리 아이들 토장염 때 이것이 효과가 있어 집에 꼭 간직하게 된다.).음료수 레스큐라이트액 소아과에서 2,000원을 내고 마신다)그런데 한두 시간 뒤 이마저도 토하는 아침 체온은 38.8도,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울어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편도선이 많이 부었고 염증도 심하다고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밥을 먹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장은 조금 약해져 있지만 장염은 아니고 먹을 것은 찬 음식만 먹이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사흘째가 되자 해열제를 먹여 체온이 37도대까지 떨어졌다.병원에 다녀와서 건강해졌다.그래도 피곤했는지 며칠이나 이중이 됐어.4월 4일 화요일(4일째) 아이의 입 안을 보니 정말 편도에 하얗게 염증이 생긴 것이 보였다. 밤에 땀을 뻘뻘 흘리며 자다가 이제야 끝을 느꼈다.(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새벽에 다시 38.6도까지 열이 올라 깨워서 해열제와 물을 먹였다.땀을 많이 흘려서 목이 말랐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이날도 열은 38도대까지 올라갔는데, 잘 놀다가도 열이 오를 때마다 이렇게 한 번씩 웅크리고 있다.4월 5일 수요일(5일째), 어제 보여준 흰 염증이 많이 없어진 느낌이다. 좀 흐려졌다고 해야 되나?항생제와 약을 꾸준히 먹으면 좋아지는 것 같아.이날 밤 체온이 35.9도로 저체온이 될 것처럼 땀이 나고 새벽에 다시 38.8도까지 올라가 해열제를 먹여 재웠다.점심에 38.4도를 묻혀 해열제를 먹인 뒤 이후 열이 나지 않는다.끝이 보인다~~~4월 6일 목요일(6일째) 편도에 보이던 흰 염증이 선 모양에서 점 모양으로 바뀌었다.편도선도 부어 있었는데 부기가 많이 빠진 것 같다.어제 낮 이후 38도가 넘는 열은 붕장어 체온의 정상 체온으로 돌아갔다.정말 2일차까지는 38-39도대를 유지하고 이 열이 내려갈까? 생각했는데 다 나아서 떨어지네.예전 주니 편도염 때도 고열로 일주일간 열이 오르락내리락했는데 유니도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39도가 넘는 고열은 3일간 나타났고 해열제가 필요한 38도가 넘는 열이 이후 이틀간 나타나 총 5일간은 열로 고생했다.더 이상 아프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컨디션도 너무 좋아~ 그래도 요즘 날씨가 추워, 더우니까 주말까지는 집에 틀어박혀서 컨디션 충전해야지.다음 주에는 아무 문제 없이 어린이집에 갈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아이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