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국지 하면 굉장히 위엄있고 멋진 이미지가 강했다. 나도 어렸을 때 삼국지를 꽤 탐독한 적이 있고 다양한 삼국지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연상되는 이미지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 [현타 삼국]이라는 수집형 방치형 RPG 게임이 내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 ‘틀’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현자 타임’이 들어가 당황스럽지만 인게임 분위기까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현타 삼국’은 삼국지 특유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이른바 ‘병맛’으로 불리는 개그코드를 섞은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삼국지가 쓰는 말투 등도 완전히 뒤집어 영과 MZ한 코드를 대거 넣었다고 한다.
사전예약 페이지에서 캐릭터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장비는 가왕을 자처하는 가수 지망생 RP를 하고 있다.
여포는 처음부터 유명 연예인이 됐고 대부분 삼국지 게임에서 신성시됐던 제갈량도 제갈슈타인이라는 이름으로 사정없이 깨진다. 나는 제갈량의 모자를 조명해 놓은 2차 창작물을 진심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이것이 또한 일련의 연관점이 있는 패러디를 활용하여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친숙해지기 쉬운… 처음부터 끝까지 아스트랄하다. 그래서 게임 이름이 더 확실하게 각인된다.
현재 [현타삼국]은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 50만명 달성 시 전설무장장비 1개, 두강주 3개, 백년황주 10개, 금화 500개, 진급석 500개 아이템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사전예약 참가자 중 3명을 추첨해 신형 아이폰, PS5, 맥을 증정한다. 이런 게임을 사전 예약해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면 얼마나 자극적일까.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색다른 삼국지 캐릭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수집형 RPG+방치형 게임 장르로 남녀노소 삼국지를 알기만 해도 정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말 그대로 킬링 타임에 최적의 게임이 될 것 같다. 요즘 게임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주지만 [현타 삼국]은 그럴 걱정이 없다.
각종 미니게임을 비롯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공되며 제비뽑기 기회도 매일 제공된다. 당연히 자동전투 기반 오프라인 보상도 제공된다. 역설적이게도 이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현자 타임’이 올 확률은 낮아 보였고 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행사도 각별하다. 현재 네이버 게임 라운지에서는 ‘쇼미더드립’이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기간은 정식 출시 전까지이며 유비/관우/장비/조운/제갈량/여포/초선을 바탕으로 생각나는 드립을 응모하면 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드립을 듬뿍 넣어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사실상 캐릭터 RP를 창작하는 이벤트에 가깝다. 참신한 드립을 제출한 사람은 정식 출시 단계에서 자신이 선정한 무장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혹시 모든 드립이 참신했어? 유비에서 초선까지 모든 장수를 곧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개그를 잘한다고 이렇게 파격적인 보상을 줄 줄은 몰랐는데 현자타임은 항상 예상을 비웃는 게임이었다.
종합하면 [현자타임]은 말 그대로 삼국지 게임에 현자타임이 온 분들에게 정말 적합한 방치형 게임+수집형 RPG로 삼국지 게임이지만 삼국지의 틀을 완전히 우스꽝스럽게 뒤집은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순수하게 웃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틀에 박힌 게임에 싫증이 난다면 [현타 삼국]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공식 라운지에서 4컷 만화도 연재되고 있는데 정말 재치가 있다. 그래서 이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사전예약, 그리고 여러분의 개그를 마음껏 선보여보자. 그만한 보상이 따라올 것이다.현타삼국 사전예약 / 네이버 공식라운지현타삼국 사전예약 / 네이버 공식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