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결과를 받은 뒤 확실한 판정을 위해 2주 뒤 다시 국립암센터를 찾았다.
오전에 일찍 방문해 혈액검사를 추가로 받았고 몇 시간 뒤에야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 결과는 역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이었다.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있는데 대부분 약물치료만으로도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파악할 수 있어 최초 치료법으로 많이 추천한다고 한다.
나도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메티마졸이라는 약을 처방하고 아침에 3알, 저녁 3알, 총 6알을 먹어야 했다.3개월간 복용하고 3개월 후에 다시 수치를 확인하자고 하셨다.
메티마졸이라는 약을 검색해보니 평균 2~3알을 먹는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나는 6알을 먹어야 한다니 남들보다 수치가 높을까봐 괜히 무서웠지만 알약 크기가 작아서 먹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르는 법(울음) 나는 더 고용량 복용이므로 메티마졸 부작용에 대해 꼼꼼히 살펴봤다.
복용 후 2주차까지는 아무런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지냈다.그러다 3주차부터 메티마졸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메티마졸 복용 후 증상
- ▲ 두드러기=무심코 긁는 부위마다 피부가 붉게 부어올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문제는 가려움증이었는데 TTㅠ 가려움증은 신기하게도 손바닥, 발바닥, 두피 ㅋㅋ 발바닥은 부위가 부위라 긁기도 부끄러웠다-_-ㅋ 가려움증을 해결해주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이런 약은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처음 느끼는 고통스러운 가려움이라 먹어야 했다.국립암센터에 예약해 처방받으려면 오래 걸릴 것 같아 동네내과를 방문해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따로 처방받았다.먹고 나면 다음날부터 놀랍게도 가려움증이 사라졌고, 그 후일 상생활이 가능해졌다.ㅎㅎㅎ
2. 체중 증가가 넘치는 식욕에 비해 체중이 늘지 않고 마른 편이었는데 약을 먹기 시작하자 갑자기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나중에 의사에게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간다고 했더니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돼서 먹는 만큼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욕도 많이 줄었지만 현재 10키로 살찐 상태! 우울하다.
3. 근육통, 갑자기 팔, 겨드랑이, 목, 허벅지 등 생전에 매이지 않는 부위에 근육통이 자주 생겼다.의사는 항진증과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역시 메티마졸의 부작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나 말고도 근육통이 자주 있었다는 리뷰를 봤거든..이는 경험해봐야 알 것 같아(울음) 무심코 움직이다가 한 번 근육통이 찾아오면 온몸에 힘이 빠지고 다음날까지 욱신욱신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가려다가 두 달 정도 지나니 좋아졌다.2개월동안 힘들었어 T
4. 탈모를 씻거나 빗을 때 빠지는 양이 엄청났다.ㅜ 그래도 머리카락이 워낙 많은 편이고 부분탈모로 빠지는 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메티마졸을 먹고 여러 부작용을 겪었지만 반대로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한 증상도 있었다.
화장실 횟수 감소와 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하루에 한두 번씩 힘든 일(?)을 했지만 횟수가 크게 줄었다.하루를 보내도 불안하지 않고 아주 안정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ㅎㅎㅎ
그 외에도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었지만 많이 좋아졌다.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긴장감도 회복됐고 더위에 약한 것도 좋아졌다.
하루도 빠짐없이 약을 잘 먹었더니 약물 효과가 잘 나타나 지금은 2알씩 먹는 중이다.
요즘은 체중관리를 위해 갑상선항진증에 맞는 운동을 찾아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숨쉬기가 힘들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운동보다 가볍게 걷는 유산소나 천천히 호흡하며 움직이는 요가나 필라테스가 잘 맞는다고 하니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