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본 영화다 인공지능과의 사랑 이야기라는 얘기를 듣고 일종의 코미디 영화나 개그 영화가 아닌가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인 남자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콧수염도 그런 나의 착각에 한몫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이혼 수속 중인 <테오도르>는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며 쓸쓸해한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으로 인격을 갖춘 프로그램을 구매해 <그녀/사만다>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현대인의 외로움을 빌딩 안의 고요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친구 관계인 <테오도르>와 <에이미> 모두 각자의 인공지능에 마음을 주는 참고로 <그녀/사만다>는 스스로 배울 수도 있고 자아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프로그램이다.(어쩌면 그렇게 보이도록 판매사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주인공인 남자 <테오도르>는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그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 그렇게 서로 하나의 인격체로 다가오면서 서로 사랑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예고편으로 볼 때는 상황이 부드러웠지만 이 영화는 진지한 로맨스를 통해 인격과 사랑, 그리움, 자본주의적 사랑의 구매, 인간의 자기중심성 등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영화 <그녀>의 엔딩 장면/육체가 한 인간끼리의 접촉으로 끝을 맺지만, 결국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은 인간끼리의 사랑과 그리움이다. 마지막 장면인 ‘에이미’가 <테오도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장면은 많은 여운을 준다.
덧붙여서, 인공지능 「그녀/사만다」의 목소리는 「스칼렛·요한슨」이었다.
영화 ‘그녀’에서 ‘사만다’의 목소리 연기만으로 ‘로마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칼렛 요한슨’/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