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분당서울대병원 로봇수술 및 입원리뷰 – 최준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입원환자가 워낙 많아 병실이 마련됐다는 문자를 받으면 입원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병실이 없어 입원하지 못해 수술이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병실을 배정받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5인실이긴 하지만 입원 기간이 길지 않아 괜찮았다.

입원 전 알루미늄이 꼭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같이 갈비탕을 먹는다.

진짜 재밌는 게 만나달라고 해도 노래 불러도 바빠서 시간 못 내도 아픈데 먼저 만나자고.진짜 마음이 그렇게 약해서 어떡해.

강해져서 걸어라. (단호하게)

입원 수속을 하고 병원 생활 안내까지 받으면 병실로 올라갈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 입원준비물 – 목베개(없어도 된다 하지만 난 이게 없었다면 잠을 못잤다) – 휘어지는 빨대(필수!!) – 긴멀티탭(목이 잘 안잡히고 충전기는 가까울수록 베스트) – 속옷, 수건, 세면도구 등 개인위생용품 – 슬리퍼 – 티슈, 물티슈

이 정도만 준비했어.브라를 5개나 쌌는데 생각해보니 수술후 압박 브라를 착용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대기하다

수술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이어서 저녁도 먹을 수 있었다.

우리 큰딸이 나를 아프다고 쇠고기를 사러 온 바늘을 꽂기 전이라 사복으로 갈아입고 얼른 다녀왔다.

병실 뷰

병원에 돌아와 샤워 필수 수술을 하고 한동안 샤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샤워를 하고 대기하면 수액 전용 주사 바늘을 꽂아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굵은 주사 바늘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렇게 누워 있으면 의사들이 회진을 한다.

최준영 교수님이 회진하면서 수술을 잘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뭐라고 정말 위로가 됐는지

물론 아프다고 입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12시 전까지 열심히 입에 넣었다.

내가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

담당 선생님께서 아침에 오셔서 세 번째 수술이라고 말씀해 주셨다.12시쯤 수술 들어간 것 같아.

배고파 죽겠다.

수술 전에 엄마에게 머리를 짜달라고 했는데 정말 미안했어.큰딸의 수술을 위해 머리를 묶어주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어 그저 한없이 미안했다.

대략 3시간 정도의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정신회복 후 병실로 옮겨진다.

전신마취 후 2시간 동안 잠을 자서는 안 되며 호흡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안하면 폐가 줄어든다구 TT(울음)

저녁에는 죽과 무지방식 반찬이 나왔다.이건 사기 위해서 먹는 기분이라서 조금 먹고 끊었어.

다음날 아침! 바로 밥을 먹어도 되나 했는데 생각보다 밥이 잘 들어갔어.ㅋㅋㅋㅋㅋㅋ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무지방식으로 들어갔다.

진짜 건강 그 자체의 식단

분당서울대병원의 무지방식은 생각보다 먹을 만했다.그런데 밥을 왜이렇게 많이 주는지…남기는 바

뭐 먹을 거예요?무지방 식품은 제한 식품이 정말 많아서 식단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생각보다 지방이 든 식품이 많다

친구가 보내준 과일 바구니가 아니더라도 과일이 너무 먹고 싶었지만 나는 과일 덕분에 조금 살아난 기분이었어.

저 고기는 그림의 떡.기름진 부분은 먹어도 되지만 그냥 먹지 않아(눈물) 더 아프고 싶지 않아서(눈물)(´;ω; ))

오지 말라고 해도 꼭 오는 사람이 있는데 귤 한 박스 사와서 봐줬어.아무래도 내 손바닥이 노란 이유는 귤 때문일 거야.

분당서울대병원 1층 스타벅스는 환자복 입고 이용할 수 없지만 1동에 있던 파스쿠치는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나가라는 말은 없었으니까.

목소리는 안나왔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대화할께

퇴원하는 날 아침밥

분당서울대병원 로봇수술 입원기간은 2박3일! 수술 전 입원하기 때문에 총 3박4일이다.

아파, 늦을 것 같은데 퇴원시켜서 원망했는데

생각해봐도 병원에서 더 이상 할 일이 없더라구.

누워서 요양하기로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원하는 날이기 때문일까요?하늘이 너무 예뻐.

수납을 하지 않으면 퇴원할 수 없기 때문에 빨리 내려서 수납할 수 없습니다.

역시 나이도 어리고 목에 상처가 남는게 싫어서 엄마가 선택한 로봇수술이었는데 (나는 일반절제술을 한다고 했어) 지금 생각하면 돈을 더 내고 있었어.엄마 말대로 하길 잘한 것 같아!

목에 흉터가 남으면 나도 나지만 나를 보는 모든 사람이 슬퍼했을 거야.ㅎㅎㅎㅎㅎㅎ

씻지 못해서 수술 자국 그대로 퇴원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처음 만든 무지방식! 이때까지는 잘 만들어 먹을 것 같아.

무지에 대한 지식은 별도로 투고할 예정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뚱뚱한 고양이.

이것은 병으로부터 받은 많은 위로의 선물.

정말 과분하게 사랑받는구나 싶었다.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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