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 교통문제 (7) 교통사고

교통문제에서 마지막으로 다룰 주제는 교통사고다. 실제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사망, 부상 등)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그 사고를 직접 당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이자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다. 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20C 이후 자동차 보급으로 사망한 사람은 1,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보다 많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통사고는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사고 피해는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이를 완전히 방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2018년 우리나라 교통사고는 약 22만건, 사망자 수 3781명, 부상자 수는 323천명에 달한다. 자동차 수는 약 2260만대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5년부터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주로 통계에서는 사고 건수도 중요하지만 사망자 수를 보다 중요하게 다룬다.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대학 시절 공부하던 1995년경에는 1년에 약 12,0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차량 증가와 반비례해 사망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더 줄여나가야 한다. 2010년, 2014년, 2018년 10만명당 11.1→9.4→7.3명, 차량 1만대당 사망자 수는 2.6→2.0→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OECD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보자. 최근 통계인 2015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순위는 1.9명으로 1위다. 다음은 헝가리 1.7명, 미국 1.2명, 칠레와 폴란드 1.1명, 스위스 1.0명 순으로 세계 6위 스위스의 약 2배에 이른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칠레 11.9명, 미국 10.9명에 이어 3위다. 사망자 통계에서 사용하는 10만 명당 차량 1만 대당 사망자 수에서 한국은 OECD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이웃나라인 일본은 인구 10만당 3.8명, 차량 1만대당 0.5명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인구 및 차량은 2~3배 많지만 반대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우리나라의 약 25~30% 수준으로 매우 양호하다. 세계 교통사고 통계에서 보듯 아직도 한국의 사망자 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살펴보자. 우선 연령별 사망자는 2018년 71세 이상이 1,238명(32.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51~60세 695명(18.4%), 65~70세 444명(11.7%)으로 대체로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61세 이상은 1,982명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51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사망사고의 85.1%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다. 이유는 신체적 반응 속도 저하와 고용 형태 등에 따른 결과로 보이지만 장년층과 노인층에서의 인명 사고는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사고 유형별 분류는 ‘차대인’ ‘차대차’ ‘차대차 단독’ 등으로 구분하는데 사망자 수 기준 차대차가 1,505명(39.8%)으로 가장 많고 차대인은 1,443명(38.2%), 차대차는 831명(14.4%) 등이다. 차대차는 측면 충돌이 55.0%, 차대인은 횡단 중 36.2%, 차대 단독은 공작물 충돌이 74.9%로 높다. 특히 차대 사람 중 횡단 중 사망자 수가 794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19.8%에 달하며, 연령별 사망자 수에서 장년층과 노년층이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요일별 사고를 보면 사고 건수는 금요일, 월요일 순이지만 사망자 수는 금요일, 토요일 순으로 다소 다르다. 금요일은 일주일의 마지막에 따라 긴장 해소/피곤함,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주말여행 등의 영향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월별 교통사고는 10월, 11월, 7월 순으로 여행이 많은 계절(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사고는 하반기(912월)에 더 집중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시도별 사망자 수를 보면 10만명, 차량 1만대당 사망자 수를 말한다. 2016년 전남·경북, 충남·경북, 2017년 전남·전북, 2018년 전남·충남·전남 순으로 전남·충남·전북·경북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과연 제주도는 어떨까. 2016~18년 모두 각각 11위와 9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중간에서 약간 아래에 위치하는 정도다.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이를 최소화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도로 및 차량 공급의 안전 요소를 최대한 고려해 교통 수요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사고를 계속 줄일 수 있다. 특히 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과속방지, 안전시설물 확충, 도로 기하구조 개선, 안전교육 등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지역과 같은 관광지에서는 관광에서 나타나는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나 음주운전 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절한 교통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는 관광지에서의 사고는 향후 관광객 증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통행을 줄이고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는 교통시스템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운전이라도 선호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교통사고 발생 확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매우 낮지만 실제로 이를 당하는 사람에게는 막대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수반한다고 이해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통계자료는 TAAS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raffic Accident Analysis System) 자료를 활용한 것입니다. 교통사고 발생은 극히 일어나기 어려운 경우로 통계분석에서도 푸아송 분포(poison distribution)를 활용합니다. 참고해주세요.※교통 문제를 7편에 걸쳐 다루었습니다. 향후, 새로운 수법이나 수단을 소개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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