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부터 지금까지 꼬미는 견생 8년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다행히 지금은 긴 터널을 통해 회복 중입니다.
시드포비아 주사를 맞은 지 반달 정도 됐어요. 다행히 주사를 맞아서 안압이 안정되어 있어요.
동물의 안압 조절은 너무 어려운 제가 이번 달 한 달 정도 꼬미와 함께 녹내장 투병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입니다.
처음에는 4월에 각막부종으로 인한 탁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지동범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고 녹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력 상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고 깨달은 것이 있다면 시력을 잃은 것은 받아들이고 앞으로 생활하면서 아이가 안압이 높아 겪는 통증을 완화하고 녹내장이 진행돼 안구 파열과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혹시 강아지 녹내장 진단 받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꼬미는 녹내장 안약을 3종류, 코샵, 알파캄피, 자라탄을 하루 4회 정도 열심히 넣으면서 지난 8월 동네 동물병원에서 2주 간격으로 측정한 안압이 정상범위이므로 이렇게 관리하면 된다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추석 때부터 왼쪽 눈이 하얗게 질려 눈 속에 방울방울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연휴라 안압 조절하는 안약 횟수를 늘려 추석이 끝나고 동네 병원에 문의했는데 안구 파열이 의심돼 만약 안구 파열이 됐다면 안구 적출을 해야 한다고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어요.불과 2주 전에 안압이 정상적으로 조절된다고 들었는데 이게 뭐야!
갑자기 오른쪽 안압으로 출혈과 물집이 생기면 지동범 동물병원에 가서 3시간 정도 대기하고 진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안구파열은 아니지만 검사상에 물집처럼 불라가 생성되어 있어서 약간의 자극만으로 안구파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안구적출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안구파열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 당장 응급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만이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밤에 잠들기 전에 오만한 생각이 났어요.
안약을 열심히 넣었더니 붓기와 출혈이 생긴 건 조금씩 좋아졌어요.
시드포비아 주사를 맞지 않은 이유는 홍채에서 안방수 생성을 억제하는 주사로 겐타마이신 주사와 시드포비아 주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시드포비아 주사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눈에 국소마취제 안약만 도포하고 바로 시술되기 때문에 이 시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지동범 동물병원에 예약을 하고 고민 끝에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 주사를 맞고 눈이 위축될 수 있다 2. 안약을 열심히 넣으면 안압조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시간을 맞춰서 녹내장 안약 3가지 항생제나 솔콜린 같은 안약까지 포함하면 4~5개의 안약을 하루에 4번씩 넣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제가 안약을 넣기가 귀찮아서 주사를 놓을까봐 조금은 무식하게 안약을 넣어서 버텼는데.
- 지나고 나니 동물의 안압은 너무 갑자기 뛰어오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하게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현재 안약으로 조절이 되더라도 내성이 생기면 다시 조절이 안 됩니다.
- 또한 안압 측정 가능한 동물병원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안압을 재는 것도 쉽지 않았고, 만약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처럼 바로 응급실에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더 안약으로 개의 안압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의 녹내장이 진단된 경우에는
시력이 있는 경우 : 안약을 넣으면서 관리 + 주기적인 안압체크 안압이 갑자기 치솟을 경우 안검수를 배출시키는 수술을 받아 시력을 지키기도 하죠.
시력이 없는 경우 안약조절+주기적으로 안압체크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시드 포비아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꼬이는 며칠 후 복부팽만으로 진료를 받고 자궁축농중과 탈장수술을 하여 입원하게 되었습니다.수술 후 통증과 식욕회복이 되지 않아 2주에 2번이나 입원퇴원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ω; ))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입원해 있는 동안 적출술을 하는 것이 좋다던 왼쪽 눈의 물집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정상이던 안압이 퇴원 때 30에 올라가서.. 퇴원 후 바로 지동범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양쪽에 시드포비아 주사를 맞았습니다.(다행히 부산에서는 지동범동물병원에서 시드포비아 주사가 가능합니다.
시드포비아 주사는 국소 마취 안약만 도포하고 바로 주사 가능하며 주사 시간도 5분~10분 정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드포비아 주사를 맞고 비가목스 항생제 안약과 리포지키겔을 하루 4번 넣고 일주일 뒤 경과하기로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이때 안압이 높으면 추가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시드포비아 주사 후 2~3일 정도는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괜찮다고 하셨는데 꼬미는 주사를 맞고 와서 그날 밤에는 끙 앓다가 다음날도 음식을 전폐하고 입원하게 됐습니다. 모두 3주간 입원하게 됐다고 한다. 드물게 자궁축농증 수술 후 회복이 적었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울음)
양쪽 시드 포 비어 주사를 맞고 입원 3일째인 코미.
시드포비아 주사를 맞고 경과 치료 일기는 2편에 이어집니다.(거미는 주사를 맞고 5일동안 음식을 전폐하고 기호성 좋은 사료화식 등 열심히 찾았네요)/꼬리와 고양이들이 추천해주신 듀몬화식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