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1만7000회 지진 발생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현지 주민 ‘지구가 24시간 흔들리도록’ 2010년과 같은 ‘항공대란’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고,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은 아이슬란드의 켈리드 분화구 최근 게티 이미지뱅크 아이슬란드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해 화산 폭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레이캬네스 반도 남서부 지역에서 약 1만700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3일(현지 시간) 전했다. 최대 지진은 리히터 규모 5.6으로 지난달 24일 오전에 발생했으며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에도 5.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도로가 조금씩 갈라지면서 진앙 인근 경사면에서 낙석이 발생했지만 아직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이 일어난 지역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케이릴 산 인근이다. 레이캬비크의 한 주민은 CNN에 이처럼 많은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한 적은 없다며 지구가 24시간 내내 흔들리는 것을 일주일 동안 느끼고 나니 인간이 자연 앞에서 아주 작고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화산학 교수는 마그마가 지각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여러 개의 화산이 있기 때문에 현지 관계자들은 폭발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 관계자는 (화산) 분화가 시작됐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분화를 앞두고 예상할 수 있는 유형의 활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북미대륙과 유라시아대륙을 서로 밀치며 계속 깨지는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특히 2010년 4월 에이야프얄요크틀 화산 폭발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분출해 며칠간 유럽발 유럽행 하늘길을 가로막아 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던 당시 항공대란으로 여행객 1000여만 명이 발이 묶였고 피해액은 최소 17억달러(약 1조8800억원)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2010년 당시처럼 용암과 화산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용암이 지표면 틈새로 천천히 흐를 가능성이 높아 2010년 항공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현지 당국자도 재난이 일어나지 않았고 모든 사람이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며 레이캐네스 반도 쪽 여행은 피하는 게 좋겠지만 당장의 위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화산 및 자연재해 대학도 모델링을 통해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용암류에서 위험한 도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화산학자는 현재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어떤 주요 도시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며 아이슬란드와 세계를 잇는 케플라비크 국제공항도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과 레이캬비크를 잇는 주요 도로와 일부 송전선은 이번 화산 폭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태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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