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다 :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심채경: 천문학자. 행성 과학자. 20여 년간 목성과 토성과 혜성과 타이탄과 성간과 달과 수성을 누볐다. 현재는 천문연구원으로 옮겨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2019년 <네이처>가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 달 과학을 이끌 차세대 과학자로 지목했다.”

제목과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천문학과 관련한 전문적인 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닌가.조금 떨렸어요.예전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직업이천문학자인사람의보통삶에관한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업에 관한 – 천문학 – 설명이 조금 나오고 나머지는 그냥 자기 직업에 남들보다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관한 글이에요.

UFO 관련 영상을 보고 TV 인터뷰에서 100% 유성이라고 단정하고 자신의 결론에 의심을 품는 과학자다운 태도에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감정의 진폭>에서는 같은 대학에서 일하는 친하지 않은 워킹맘의 아이를 대하는 장면은 눈물짓게 합니다.내 아이보다 3주 먼저 태어난 아이는 건강하지 못해 1년 가까이 병원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나 마음으로는 걱정하고 응원하고 위로했지만 겉으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함께 슬퍼합니다.

그래도 남의 일이라고 며칠 사이에 많이 잊어버렸다.5, 6년 만에 만난 마음이 맞는 친구와 음악도 듣고 맥주도 마시고 깡충깡충 뛰었다.그건 모두 거짓말 같았다.깡충깡충 뛰는 내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것 같았다.걔 엄마를 아직 한번도 안아주지 못했어.그의 슬픔이 한없이 깊다면 그것을 상보하고 남을 정도의 극락 같은 기쁨이 그의 삶에 충만하기를 오늘도 비겁하게 혼자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은데요.학원에서 고등학생을 오래 가르치면서 느낀 부분이네요.대학이 학문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공부라는 것을 좀 더 깊이 해보고 싶은 사람, 배움의 기쁨과 지식의 고통을 젊음의 한 조각과 기꺼이 교환할 의향이 있는 사람만이 대학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그러려면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경제적 부를 축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그리고 천문학자인 저자도 코스모스를 읽다가 그만뒀다는 사실에 묘한 동질감과 책에서 인용된 제5도살장에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습니다.포스팅 순서는 바뀌었지만 늦은 감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문학자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직업에 대한 열정과 보통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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