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의, 나의, 내 아들의 만년필 – 쉐퍼 임페리얼

#쉐퍼 #sheaffer #쉐퍼만년필 #빈티지만년필 #만년필세척 안녕하세요 움베르토남작입니다.오늘도 만년필을 하나 가져왔어요.

세 파 임페리얼이라는 낡은 만년필입니까.”하”는 과거에 파커와 쌍벽을 이룬 미국의 만년필 브랜드입니다. 파카와 경쟁하는 속에서 만년필의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슈노ー켈라는 특이한 감각 방식을 가진 전설의 PFM(Pen For Man)이라는 모델이 유명합니다.그러나 한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지금은 CROSS에 인수되면서 과거의 명성은 바랬습니다. 또 미국의 생산 공장을 모두 처분하고 현재 생산되고 있는 모든 것의 만년필은 중국 공장의 생산품이래요.클립 부분의 화이트 도트는 그 흰 점이 닳까지 보증한다는 하의 사후 관리 철학의 상징이었지만, 그 의미도 상당히 퇴색했대요.이 만년필은 나의 아버지가 젊었을 때 아끼던 만년필입니까. 그 아끼던 만년필을 대학생이 된 저한테 되물림 해 준 무분별한 움베르토 남작은 신기하고 비싼 물건이라는 생각, 처음에 좀 써먹고는 그 후 관심을 잃고 2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말았어요. 사실 만년필의 포스팅을 시작한 계기도 책상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찾아낸 이 만년필의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한 기간을 감안해도 준수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하 오빠(웃음) 이렇게 움베르토 남작의 하 오빠를 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이 포스팅은 방치되고 있는 세월만 시행 착오를 경험하고 준비도 며칠이 걸렸음을 알립니다.

이쪽은 교보 문고 핫 트랙스 만년필 코너입니다.저의 요리사 임페리얼님께 딱 맞는 콘 버터가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 들었습니다. 컨버터를 추가 구입하려는 이유는 1. 기존의 낡은 튜브 식 컨버터가 누수나 파손은 없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제 이를 간직하고 장기간 보유하고 2. 잉크가 너무 오랜 시간 굳어 있는 관계로 세척 때는 컨버터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 수압을 주어야 하지만 튜브식보다는 현재의 나사식 변환기가 쉽지 않느냐는 판단 때문입니다.만년필을 직접 가지고 가핫 트랙스의 스탭 여러분과 상의하면 셰이퍼 현행품 SF100의 컨버터를 이식하고 직접 테스트했습니다.다행히 맞춘 듯 딱 밀착되어 잉크가 새지 않았습니다친절한 핫 트랙스의 스탭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가서 다시 만년필을 떼어내고 20년 방치된 잉크를 깨끗이 녹여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닙파트를 담그고 24시간 후에 돌아옵니다. 오래된 잉크가 새근새근 나와요. 마치 영화의 특수 효과처럼 잉크 구름이 뭉게 피어요. 요즘 가만히 멍하니 보는 TV 프로그램도 나오고 멍하니 이런 영화도 나온다던데… 정말 한쪽 멍을 연출해요.잠시 들여다봤어요.*본의 아니게 탐앤커피를 PPL 해버렸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참고 부탁드립니다.

24시간이 지났습니다. 쉐이퍼형을 살리기 위한 준비물입니다. 1.닙파트를 넣어둔 물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갈아주고 퇴근해보니 과즙 10%정도의 포도주스와 같은 색입니다.2. 추가 세척을 위한 여분의 물도 준비하였습니다. 3. 만년필은 머리, 가슴, 배로 나누었습니다.4. 어제 구입한 쉐이퍼 전용 나사식 컨버터입니다.5. 모나미 달빛을 머금은 강변입니다.- 인디고 색상을 활용한 이유는 기존 검은색 잉크가 완전히 세척되고 파란색 잉크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상대로 파란색 잉크가 나온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대성공일 것입니다.

물을 여러 번 갈아 끼우면서 새로운 컨버터와 조합하여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세척했습니다.10회 정도 반복하면 맑은 물이기 때문에 끝에서 뚝뚝 떨어집니다.영상이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신중하게 잉크를 충전합니다.필기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다른 색상의 잉크를 충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딱 절반만 충전합니다. 잉크를 충전하니 너무 떨리네요. 과연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할 것인가.두근거림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알코올 스왑으로 외형에 묶은 얼룩을 제거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생긴 닙을 인레이드닙이라고 합니다. inlaid는 무늬를 새긴, 상감세공한 이런 의미에서 닙을 만들고 그 위에 플라스틱 그립을 굳혀서 만드는 방식입니다. 14K 골드닙입니다. 몸통에는 GOLD ELECTROPLATED CASING으로 되어 있습니다. 금으로 전기 도금된 케이스라 통금시간은 아닌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몸통 자체가 금으로 되어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미안해.그때 내가 잘 몰랐어.

쉐퍼형은 미국형이고 가슴 아픈 상처가 있어요. 대학교 때 강의실에서 떨어뜨려서 생긴 상처인데 사포로 부드럽게 문질러볼까 하다가 은색으로 변신할까봐 포기합니다. 살다 보면 상태 좋은 배럴을 한번 만나는 인연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두근두근 시필을 시작하겠습니다. 잉크는 앞서 소개한 모나미 달빛을 머금은 강변, 종이는 크렐폰테 커버노트입니다.

오, 대성공입니다. 네이비색 잉크가 부드럽게 종이에 새겨집니다. 혹시 오래된 검은 잉크가 나오지 않을까, 피드가 막혀 망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더 헛스윙도 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잉크가 흘러나옵니다.그리고 몰랐던 사실… 미국 만년필임에도 불구하고 꽤 세필입니다. 일본 만년필 F닙보다 더 가는 느낌이에요.좀 더 거친 종이에 써볼게요. 워낙 세필이라 차라리 조금 퍼지는 종이가 균형 잡힌 느낌이에요.파일럿 만년필의 F촉과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확실히 더 가는 느낌이 드네요.살아난 셰이퍼 씨 정말 미안해요. 오래오래 함께해요. (울음) 그리고 번외에서 시필한 문구를 어디선가 본 듯한 이웃이 있다면 당신은 최소 40대입니다.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에서 발췌했습니다. 80년대 학번 언니들 있는 집에 이 책 한 권씩 다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왜 우리 집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책갈피 캐릭터도 기쁩니다. 오늘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만년필 얘기를 꺼냈어요. 흥분해서 이 과정을 얘기하니까 깔깔 웃으면서 그게 또 있냐면서 좋아하시네요.왠지 찡한 마음에 쑥스러워졌어요. 아버지의 친구였던 셰퍼 형은 이제 제 친구가 되어 아끼고 사귀고 아들에게도 소개해야 합니다.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이웃님, 정말 감사합니다.지금은 사라진 제일서점….휴대전화도 삐삐도 없던 시절, 몇 시에 제일서점 1층에서 만나자. 그러면 신기하게도 다 같이 만나곤 했어요.나중에 또 만나요. 안녕하세요~~2021년 6월 10일 추가한 내용입니다.쉐퍼형의 정확한 모델명입니다.Model 827-Sheaffer Imperial Gold Plated Barleycorn.barleycorn은 보리알이라는 뜻으로 배럴과 캡에 잔무늬가 보리가 나란히 새겨져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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