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스퍼거 아동의 진단기준
미국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이하 DSM-Ⅳ, 2000)에 따르면 아스퍼거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 질적인 장애가 주요 증상이다. 그 하위 유형을 보면 첫째, 사회적 상호작용을 조절하기 위한 눈이 마주치는 것, 얼굴 표정, 자세, 몸짓 등 다양한 비언어적 행동 사용 시 현저한 장애가 있다. 둘째, 발달 수준에 맞는 친구 관계 발달의 실패를 보여준다. 셋째,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관심, 성취를 나누려는 자발적 욕구의 결여가 있다. 넷째, 사회적 또는 감정적 상호관계의 결여가 있다.이 중 적어도 2개 항목 이상에 해당되어야 한다.
또한 제한적, 반복적, 상동증적인 행동이나 관심, 활동을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하위 유형 중 1개 항목이상이 나타난다.
첫째, 강도나 초점에서 비정상적인 하나 이상의 상동증적이고 제한적인 관심과 집착을 보인다.둘째, 특정하고 비기능적인 틀에 박힌 일이나 의식을 고집한다.셋째, 반복적이고 상동증적인 운동성 매너리즘(Mannerism)을 제시한다.넷째, 대상 부분에 지속적인 집착을 보인다. 또한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반면 전반적으로 심각한 언어발달 지연이 없고, 소아기에 인지발달이나 연령에 맞는 자가보호 기술 및 적응행동의 발달과 환경에 대한 호기심 발달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지연은 없다.마지막으로 다른 특정 전반적 발달장애나 정신분열증 진단기준에 맞지 않는다.이 같은 아스퍼거 아동의 주요 증상과 함께 특히 어린 연령의 아동은 아스퍼거 증후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동시에 진단받고 동반을 자주 한다는 보고도 있다.
2. 아스퍼거 아동의 언어적 특성
DSM-Ⅳ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 심각한 언어 발달의 지체가 없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아스퍼거 장애는 생후 2세부터 단어를 사용하고, 3세부터는 의사소통 목적의 구절을 사용하는 등 언어 발달에 심각한 지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이처럼 아스퍼거 아동은 발달면에서 음운, 의미 및 구문 등의 문법 양상이 비교적 일반 아동과 비슷하다. 그러나 의미론에서 아스퍼거 아동은 이들이 나타내는 어휘 수준에 비해 어휘의 이해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문자 그대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편이므로 상황의 맥락에서 변하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는 것이다(Attwood, 1998). 또한 일상생활상의 화용적 언어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Attwood, 1998; Landa, 2000). 이상한 단어나 구 등을 반복적으로 대화할 때, 주제를 소개하고, 이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Attwood, 1998; Landa, 2000). 이상한 단어나 구 등을 반복적으로 대화할 때, 주제를 소개하고 또한 말이 길고 상대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운 특성을 갖는다(Eisenmajor et al., 1996; Klin & Volkmar, 2000).
이들은 글자를 읽고 쓰는 것도 잘하지만 듣는데 주의를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주어진 상황에 대해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는 있지만 인과적 관계와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할 수 없을 수도 있다(유은정, 2001). 이처럼 사회적으로 적절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언어적 발달수준은 정상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43% 정도의 아스퍼거 아동은 언어발달지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Eisenmajer et al., 1996).
Klim & Volkmar(2000)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언어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운율은 자폐증처럼 단조롭지는 않지만 빈약하고 제한된 억양으로 너무 빠른 말투와 같은 비정상적인 말의 속도, 유창성의 부족, 근접한 대화 상대에 대한 음량의 크기 조절 부족이라고 정의했다.
둘째, 이들은 말이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논리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언어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대화 유형, 대화 내용에 대한 근거 제시 실패, 화제의 변화를 명확히 구별하지 못하고 마음속의 생각을 절제하지 못하고 토해내는 등의 결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셋째,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심각한 수다(verbosity)를 보이고, 자신의 말에 대한 상대방의 흥미 청취 여부 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방의 대화에 끼어들어 대화를 중단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고집하고, 요점이나 결론이 없는 장황한 설명을 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증상은 화용기술의 결핍, 상대방의 기대 및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통찰하지 못함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이들은 의사소통을 할 때 종종 제스처를 사용하고 유창한 언어를 구사하며 어휘력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 개념을 잘 이해하는 데 비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은유적 표현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 여러 단서를 통합하지 못하고 사실적인 단어에만 집중하다 보니 농담, 거짓말, 속임수 등에 필요한 정서적 단서를 찾지 못해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출처 – 초등학생 저학년 아스퍼거 아동의 정서적 맥락 이해 특성 (오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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