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바쁜 육아 중에도 홀린 듯 넷플릭스 작품 ‘메시아’를 소개할까 해요.
예고편 봤을 때 종교적인 주제로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아기를 안고 재우면서 가볍게 보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 드라마… 빠져서 틈날 때마다 보면서 주행했어요.
처음엔 중동(이슬람)에서 시작하지만 이제 주 무대는 미국(개신교)으로 가게 됩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주인공 알마히가 이끌어 가고, 부가적으로 주변 인물에 대해 때론 교차하고, 때론 평행으로 나아갑니다.그런데 이 편집이 매끄럽고 의미있는 진행이어서 좋았습니다.
또한시리즈를보면서우리는무엇을보고,듣고,믿게되는지,과연올바른신뢰란무엇인지에대해생각하게되었습니다.
저도 시리즈를 보면서 이게 정말 메시아인지 아니면 사기꾼인지 음모인지 궁금했는데 마지막 회를 봤을 때 정작 메시아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정작 그의 정체보다는 우리가 어떤걸 믿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평범하게 봐도 좋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느 정도 종교에 대해 알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저같은 경우는 아라비안나이트로 대충 이슬람에 대해 알고있었고, 6년간의 미션스쿨 경험을 통해 개신교에 대해서도 알고있었고, 중간에 나오는 대화라던지 좀더 표현이 가까워졌습니다.
밑으로는 스포가 될 수 있어요뭐 스포라는 게 중요한 미국 드라마는 아니지만 스토리를 알고 싶지 않으면 피해 주세요. ^^;
주무대는 알마시히를 따라가는데 이스라엘에서 하는 사이드 스토리도 흥미로웠어요.
특히 이스라엘에서 사경을 헤맨 지브릴이 운명이라는 과실을 먹고 벌거벗은 채 국경을 넘어가는 장면을 미국에서 물 위를 걷는 알마시히처럼 보이게 하는 장면.
그리고 이슬람교도 앞에 나오는 지브릴과 정교가 앞에 나오는 레베카를 함께 보여주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절묘한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주연배우인 메디데비의 연기도 좋았는데 시리즈 내내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 마지막화 마지막 장면에서 클로즈업 되었을 때는 정말 대단했어요.마치 세상만사에 대해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현이 좋았어요.
그냥 보면 뭔가 이상한 아랍인인데… 결정적?장면입니다. 사실 알마히는 부정할 수 없는 기적을 몇 번 행합니다.모래 폭풍 속에서 살아남는다든지, 총에 맞은 아이를 치료한다든지, 토네이도를 뚫고 아이를 구한다든지, 물 위를 걷는다든지 하는 것이군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기적을 일으켰는데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죠.물론 대부분 그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지만 그를 이용하려는 정치세력과 종교세력, 언론이 있다.또 그것을 경계하고 의심하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를 뒤쫓는 수사관들은(겔러와 아비람), 그와 독대를 할 때 그가 알 수 없는 자신들의 비밀까지 얘기하지만 끝까지 그를 의심하고 그를 사회악으로 규정해 붙잡으려 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과연 우리가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보는 것을 믿느냐, 믿고 싶은 것을 보느냐 하는 거죠.
또, 믿는 사람 사이에서도 신뢰의 본연의 자세가 다릅니다.
단지 그의 뜻에 따를 뿐, 또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를 믿고 그의 곁에 있으려 했던 문맹 소년 ‘지브릴’도 있지만,
그에게 답을 계속 구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는 필릭스 같은 사람도 있고(결국 세속적인 욕심을 찾게 된다)
다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신의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마시히는 답을 원하는 필릭스에게는 직접 결정하라고 했고
개를 구해 달라는 아이에게는, 상당수의 개를 눈앞에서 살해하고 아이를 구해 달라는 엄마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도, 치료도 하지 않습니다.
알마시히의 몰락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다릅니다.그는 정치적으로 언론에 과거가 공개되어 매장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필릭스는 교회를 불태우고, 아이의 어머니는 결국 아이의 시신을 안고 울게 됩니다.
다만 그가 특별하다고 했던 지브릴과 레베카는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 뉴스를 보면서도 뭔가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다.언론에는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하느님은 홍수가 났으면 좋겠다는 ‘메시아’ 시즌2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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