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하루아침에 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아니, 정정하면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다면?답답하죠? 그런데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영화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입니다.오늘은 결말까지 모두 설명하려고 하니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영화 소개 2018년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은 스릴러 공포 장르로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점은 영화 속에서 유령도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괴물도 자주 출현하지 않으며, 고함이나 비명도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스릴러, 공포영화지만 이 세 가지 요인이 거의 없다. 이건 말도 안 돼요.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해내고 맙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감상 포인트도 놀랍게도 연기와 연출이 각각 50%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배우진의 연기력은 논란이 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해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숨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또 재미있는 점은 배우들의 관계입니다.이 영화의 감독이자 아버지 역을 맡은 존 클래신스키는 실제 아내인 배우 에밀리 브랜트와 영화 내에서도 부부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

어느날 갑자기 괴생물체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큰 위협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 외계인은 평범한 외계인이 아닌 시각의 기능은 전혀 없었고 대신 청각이 매우 발달한 독특한 외계인이었습니다.
그들을 피해 주인공의 가족은 말 대신 수화를 사용해 외계인을 피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상점에 들러 생필품을 들고 있던 중 막내아들이 우주선 장난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청각이 좋지 않은 큰언니는 우주선 장난감을 몰래 들어주지만 배터리는 철저히 분리시킵니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던 막내 동생은 아무래도 배터리를 장착해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고 맙니다.

그 결과 둘째 아들을 안고 있던 아버지의 전력 질주에도 불구하고 막내아들은 괴생명체에 순식간에 납치돼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 일로 아버지와 큰딸의 관계는 점점 더 어색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아내는 임신 막바지에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필 남편은 아들을 데리고 사냥 연습을, 첫째 딸은 그런 아버지와 동생에게 심술을 부려 집을 잠시 나간 사이 아내의 양수가 폭발하며 진통이 시작됩니다.

진통이 시작되자 지하실로 향하던 아내는 그만 나무 계단에 튀어나와 있던 못을 밟고 맙니다.
무서운 고통에도 불구하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청각이 돌출되어 발달한 외계인은 집까지 들어와 집을 수색하게 됩니다.

집 밖으로 이어진 위험을 나타내는 빨간 램프를 보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폭죽을 터뜨리는 것을 맡기고 아내로부터 외계인의 집중을 분산시켜 놓자고 말합니다.
다행히 둘째 아들은 폭죽 폭발에 성공하지만 집 근처에 있던 외계인 때문에 무서워 인근 옥수수밭에 뛰어들던 중 누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데리러 올 줄 알고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 이들은 의견 분쟁으로 인해 옥수수가 채워진 사이 안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 소리를 듣고 외계인들도 아이들을 쫓아오는데, 아버지가 큰딸을 위해 만들어준 보청기가 노이즈를 발생시킨 덕분에 외계인의 청각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들은 무사히 빠져나갑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민 끝에 마지막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이 희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희생되기 전 부끄러웠던 큰딸에게 수화를 이용해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인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소리를 지르며 외계인의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희생으로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지만 외계인은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던 중 똑똑한 첫째 딸이 방금 자신의 보청기를 이용해 외계인을 쫓아냈던 기억이 나 확성기에 자신의 보청기 소리를 켭니다.
외계인에게 치명적인 노이즈 때문에 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 어머니는 엽총으로 외계인을 한 마리 한 마리 죽이고 영화는 끝납니다.
주관적 견해가 이 영화는 <버드 박스>라는 영화와 흡사합니다.버드박스는 눈을 뜨면 안 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영화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두 영화 모두 훌륭해 보이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누구와도 말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설정이 매우 신선한 발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시기인데, 이 영화를 본 후에는 우리가 마음껏 원하는 대로 소리를 내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였지만 신선한 발상, 미친 연기력,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관객 수 52만 명을 달성하며 결코 작지 않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탄은 1탄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2탄을 관람하실 예정이라면 꼭 1탄의 줄거리를 복기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