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대학병원에서 비염과 축농증 수술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평판을 잘 잊어버리는 깜깜해서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후기를 남깁니다.
수술은 성공했으니까 퇴원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진료받으러 오라고 해서 집에서 자다가 어제 갔다왔어요.리뷰를 찾아보면 다들 코를 세척하라던데 난 왜 없어ㅜㅜ 답답해 빨리 석션에서 이 끈적임들을 모두 제거하고싶어!!! 생각만해도 석션이 될꺼라는 기대감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교수님을 뵙기 전에 전공 선생님 방에 먼저 들어가 삭션을 했거든요.나랑 같은 병원에서 수술한 분의 리뷰를 봤을 때 오늘이 최악이야. 아프다는 말을 보고 수술 때보다 더 긴장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네, 어쩌면 그냥 죽는게 낫겠어요.어쩌다가 이렇게 됐어요? ㅠㅠ 수술은 전혀 아프지 않게 해주시고… 진짜 미칠것 같은 10분 이상 카메라와 섹션으로 콧속을 왼쪽으로 비스듬히 찌르면서 콧속에 있는 모든 분비물과 잘 녹지 않는 솜+상처 딱지 따위를 잡았습니다… 정말 진료의자 손잡이를 양손으로 꼭 잡고 눈에는 눈물투성이… 심하게 울면 더 늦어지니까 정말 꾹 참고 눈물만 흘리면… 선생님이 막힌 무언가를 꺼내려고 코 밖으로 꺼냈을 때, 잠시 두 손으로 눈물을 닦고 내 눈물은 마르지도 않았지만, 다시 눈물을 닦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도와주려고 도와주고-앗다.정말 힘들었어요. 맨 윗부분 할 때는 진짜 골이 흔들리는 느낌이었어요(아.. 그래서 다들 뇌가 빠지는 소리를 하는구나..)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왼쪽 코 어딘가에 아플때 왼쪽 위 어금니가 너무 시려왔어요.(축농증이 있는 분) 가끔 코 때문에 치아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습니다.정말 무서워서 우는데 아프다고 소리를 안 질러서 그런가… 못 봐주셨거든요다 끝나고 진료실 나오니까 참았던 눈물이… 오빠 다 끝났는데 왜 울어 했는데 뭔가 억울하고… 아픔하고 슬픔하고 온갖 마음이 다 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큭
다른 병원은 다른 방법으로 해도 되는데 저랑 같은 병원은… 아마 수술을 하나도 안 아파서 잘 되겠지만, 그 다음 첫 번째 외래에서의 통증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서 숨쉬기는커녕 슬퍼서 울고 있는데 교수님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는데….이미 제 상태를 보고 급히 달래주셨던….교수님 같은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저곤조곤 “다들 수술은 안 아픈데 오늘은 왜 이렇게 아프세요?” 하셨는데…오늘은 어쩔 수 없어요 “하면서 다시 한 번 코를 보고, 피 덩어리라든가 섹션으로 더 뽑아서 조직검사를 했는데 (아마도 뽑은 물집 조직검사를 한 것 같다) 호산구 수치가 높았다고 하셨나봐….. 이게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는데….” 뭔가 말씀하셨는데, 사실 제가 굉장히 아파서 울어서 정신이 없었어.. 아무튼 교수님의 알러지와 관련이 있는데.. 뭐랄까.. 뭐랄까.. 뭐랄까.. 본인은.. 재발을 해야될 확률도 높고.. 제가 많이..
그리고 일주일치 약을 더 지어주고 한달 동안 코세척과 뿌리는 약을 잘 뿌리라고 하고 한달 뒤에 만나자고 한다 네? 이렇게 가는 거예요? 난 그 전에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온 것 같아서 스테로이드를 끊으려고 했는데 지금 수술 때문에 또 갑자기 스테로이드를 고용량 복용하게 됐어 이번에 주신 거까지 먹고 갑자기 잘라도 상관없나요? 들었는데 괜찮다고 하네요나 정말 오래 마셔서 스테로이드.. 일단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믿고 집에 와서 일주일치 약을 다 먹고 뭔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전화를 해야겠어.. 뭐야.
다해서 보험청구하는 진단서와 서류를 많이 가지고 집에!!!!!!!!!!!!!
근데 스테로이드 용량을 반으로 줄였을 뿐인데 벌써 온몸이 간지러워서 난리입니다…. 수술전에 하루에 한번 먹은것을 줄이기 시작해서 2,3일에 한번 먹을때도 괜찮을줄 알았는데…. 이런거면 뭐지… 항히스타민 끊어서 그런가봐…. 아무튼 저는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 항생제같은걸 거의 몇년동안 먹거든요… 몸이 다 망가진것같아서요… ㅠㅠ저처럼 이러지 마시고 시간나면 수술하세요
오늘의 결론 1. 오늘 진료 너무 아팠다.2. 집에 가서 코세척을 했더니 핏덩어리가 나와서 깔끔하고 코세척을 너무 많이 했다…
집에 혼자 있어서 배달비가 아까워서 시키려고 했는데 로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배달 시켰어.떡군이네, 로제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