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0부작 드라마를 다 보게 된 것은 순전히 맹자 때문이었습니다.’진정령’과 ‘잔야’ 왕쯔이는 바르고 단호하며 냉정하며 무도 하나로 마냥 하는 캐릭터였습니다.그래서 말수가 적고 총명하고 초롱초롱한 눈빛과 입매가 눈부시고 빨간 의상이 너무 잘 어울리며 그래도 정의롭고 종족과 동생을 위해 당당히 희생할 수 있는 캐릭터였습니다.날씬한 키에 총명해 보이는 눈빛이 정말 매력적이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 됐습니다.물론 두 캐릭터는 비슷한 성격이긴 했습니다.


이 작품 ‘부세쌍교전’은 맹자의 배우에 따라 약간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똑똑하고 입도 좋아 치밀한 전략가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씨 일가의 장녀 캐릭터입니다.영양국 설씨 일가의 양자로 들어간 설영(원래 시연)이 핏줄 정통성이 희박한 황태자(진왕)로부터 황제의 자리를 물려받는 데 지대한 힘을 보태고(이부씨 일가가 군권을 장악한 집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까지 이뤄갑니다.
그러나 첫눈이 오는 날 매년 첫눈을 함께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황제 설영과 헤어지는 결말은 요즘 중국 드라마치고는 뜻밖의 새드 엔딩이긴 합니다. 모든 사건과 갈등은 행복하게 해결되고 떠나버리는 결말만 보면 너무 아름다운 드라마 같지만 베이징 올림픽과 요즘 중국의 모습 때문에 더 감정이 좋지는 않지만 이 드라마는 맹자의 주연으로 출연하는 제가 만난 첫 드라마라 더 안타깝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텔링은 개연성이 떨어지고 고구마 같은 전개가 답답합니다.하나의 캐릭터와 연결된 상황을 던지고 전체 맥락과 관계없이 해당 상황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삽입한 설정이 연결됩니다.상냥한 남주와 여주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사건에는 항상 수동적입니다.오히려 사건을 능동적으로 일으키는 것은 서브 남주인 왕탁선(강소역이지만 선황제의 숨은 아들입니다)과 맹자의 동생 이예동(리이퉁구부금장역)의 생각 없이 단순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실행력입니다.어떤 사건으로 부옥장과 부금장 자매는 둘 다 황후 역할을 하게 되는데… 처음엔 차라리 부금잔(이예동)이 권위적인 황후가 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한복 공정을 하는 중국에 따가운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즘이라 그런지…. 아 귀족 가문의 따님들이 황후까지 올라가는데 이 의상은 도대체…

아~ 하늘하늘한 비단에 집중해야 하는가?

궁녀 시절의 한복도 이 정도입니다. 시대가 다르다고 하면… 고려시대 사극의 궁중복식은 드라마에서 찾으면 더 화려한데… 검소하고 국가가 가난했다는 조선시대 궁녀가 그 정도라고 해야 하나….
[잔야]나 [진정령] 같은 판타지 사극에 나오는 무사복이 훨씬 예쁘고 잘 어울렸어요. 이걸 왜…….
제가 드라마의 맥락에 불만을 갖는데 더 아쉬운 건 이예동의 인터뷰에 나오는데 그 맥락을 이해하려고 배우들끼리 자주 의견을 나누면서 최대한 설득력 있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는 이 인터뷰입니다.SHN48 출신이라는 이 배우는 처음 봤는데… 약간 중성적이고 단호한 표정이라 고장극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실제 성격을 볼 수 있는 사진 하나… 장난기 가득한 인터뷰에 폭소를 터뜨렸습니다.원래 걸그룹으로 돌아가서 한국 아이돌 아이즈원의 노래를 커버하면 이런 이미지라고 합니다.
아, 이예동의 애인은 왕탁성입니다. 이 아쉬운 사부남주는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같은 성격을 닮은 캐릭터를 갖는 역할을 하는데 모두 고구마의 역할입니다. 아쉽네요. 동료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인싸로 보였는데…
드라마의 수준을 벗어나 캐릭터로만 본다면 역대급으로 훌륭한 황후 역할을 했던 맹자의 배우. 더 완성도 높고 인기 있는 드라마와 인연이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 안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배우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빨리 다른 작품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