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강염 수술 전 MRI 검사나 우선 건강검진에서 부비강 CT(조영제 X)를 찍은 자료를 대학병원 진료 시 제출하고 2주간 항생제 복용 후 변화가 있는지 X선 촬영을 추가했다.
그래서 X선/CT는 이미 찍은 상태…
그런데 항생제에도 반응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오른쪽 부비강에만 진해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태가 심각해 보여서 이미 찍은 엑스레이와 CT상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추가로 MRI를 찍어본 것 같다.
교정기를 떼야 해서 수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MRI를 찍어야 하는지 병원에 전화도 해봤지만 ‘종양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보려고 하니 찍어야 한다고 했다.MRI는 처음 찍는 것인데 폐쇄 공포증이 있는지, 그리고 입안에 보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몇 시간 전부터 금식으로, 3~40분은 찍겠다고 알렸다.
아니 폐쇄공포증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괜히 저렇게 말하니까 찍는 것 자체가 무섭고 무서웠다.(울음)
MRI검사날 수술 전 검사(혈액/소변/심전도/흉부엑스레이)도 함께 했다! 🙂
금액은 MRI : 374,890원 수술 전 검사 : 81,200원
합계 456,090원을 수납했다.축농증으로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쓸 줄이야.교정기 탈부착까지 하면 순식간에 100만원이 이틀 만에 증발해 버린다.
어쨌든 전날 금식하고 수술 전에 검사를 했다.저는 건강검진 때마다 너무 긴장해서 항상 혈압도 높고 심전도 불안해서 이번에도 한방에 못 지나가면 어쩌나 했는데
좀 해탈해서 그런지 다 무난하게 통과했어. 항상 높게 나오는 혈압은 오히려 병원에서 수시로 체크했을 때는 아주 정상.. 그래도 다행이야!
수술 전 검사는 일반 건강검진으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MRI 검사는 하기 전 조영제를 주입하기 위해 손등에 주사 바늘을 꽂는다. 난 원래 주사는 무섭지 않은데 주사바늘 들어갈 때 조금 아팠어!
앞서 대기가 밀린 탓인지 예약시간보다 20분 이상 기다린 것 같아 이름을 불러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실은 굉장히 쾌적하고 밝은, 누우면 위에 굉장히 푸르고 평화로운 하늘 사진이 있는 폐쇄 공포증이 있거나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하늘 사진을 잘 기억해..
누우면 귀에 스폰지 귀마개를 꽂는다. 그리고 귀를 막는 뭔가를 한 것 같아요.어쨌든 그렇게 얼굴에 뭔가를 묻고 검사를 시작한다.
통 안에 지인이 들어가서 눈을 뜨면 진짜 관 안에 갇힌 느낌이 드나? 생각할수록 답답함이 절로 느껴진다.정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같아 빨리 눈을 감고 검사 내내 눈을 뜨지 않고 하늘 사진을 기억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검사하면 ‘이 검사는 3분간 진행됩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오고, 굉장히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 검사가 이뤄진다.그러다가 검사 막바지에 조영제를 주입하되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말라고 한다.
조영제를 주입해도 아무 느낌이 없고 왜 몸이 뜨거워지지 않냐고 끝나고 물어봤더니 CT 조영제랑 다르니까 그렇지 않다고 하면 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MRI 검사를 마쳤다!결과는 다음 주에 외래진료에서 들었는데 어쨌든 MRI로 봤을 때는 염증일 수도 있지만 수술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같은 대답.그리고 이가 나쁘냐는 말, 치아 때문에 발생한 부비강염일 수 있으니 치과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
나는 오른쪽 부비강에만 문제가 생겼고 치과에 갔을 때도 오른쪽 윗니 뿌리 부분에 염증이 있었어.게다가 나는 상악동도 큰 편에 속해서 치아와 상악동이 더 가까웠다.
처음에는 MRI까지 왜 찍어?정말 곧 수술인데… 했는데 다 이유가 있어서 찍게 됐고 덕분에 치아 문제도 해결됐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차하^_^..
어쨌든 MRI 검사 때는 눈을 감고 저는 푸른 하늘 아래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세뇌시키면 검사가 끝난다!나는 거기서 들리는 소음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 않았어.후각검사 수술 전 마지막 외래진료에서 후각검사를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후각검사 결과가 어떤지 듣지 못했다.딱히 아무것도 없어서 말을 안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는 원래 강아지 코야(웃음)(T) 냄새를 잘 맡아서 별 문제없었던 것 같아.그런데 오히려 수술하고 나서 후각이 진짜 맛 좋은 화장실을 갔는데 똥 냄새가 안 나.너무 더러운데 후각을 잃었어, 후각이 느껴지지 않아!라고 설명하기엔 똥 냄새가 딱 좋아.
그래서 아기가 똥을 쌌는지도 몰라^_^..어쨌든, 제 후각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것 같은…
후각검사는 총 3개?로 진행된다.
아! 금액은 127,000원 졸라 너무 비싸다^_^;;w
우선 어떻게 후각검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유성매직 같은 펜을 몇 개 가져오고 그리고 뚜껑을 열면 펜촉이 있는데 거기서 냄새가 난다.
1)3가지 냄새 중 강한 냄새 찾기 2) 여러 펜을 12개인가? 아무튼 몇 개 가지고 와서 번호마다 무슨 냄새인지 고른다(뭔가 문제를 풀듯이 다양한 선택지가 제시되어 있고 거기서 나는 냄새가 무엇인지 체크하는 형식) 또 펜을 짜서 많이 가져오고 거기서 3개 중에서 다른 냄새를 찾아!!!
뭔가 미션 클리어 하는 느낌으로 개열 중이라서 검사했어.
검사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펜뚜껑도 내가 열고 닫아서 열심히 셀프로… 특별한 경험이었어!
다음 게시물에서는 수술 전날 입원, 수술 리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여러분 축농증 조심하세요.절대 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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