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축농증

안녕하세요 아임동물병원입니다.새로운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하고 싶은 포스팅은 많은데 몸이 따라오지 않네요ㅠㅠ 고덕, 송탄에는 24시간 동물병원이 없어서 아임동물병원에 야간응급으로 오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 늘었습니다. 때문에 두 원장 모두 수면 부족 때문에 휘청거리는 상황입니다.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요즘 정말 독특한 경우가 많아져서 포스팅하고 싶은 주제가 많은데 좀 더 보편적인 주제를 먼저 다루려고 하니 이것저것 포스팅이 막히네요. 제가 허약하고 게으른 탓입니다. (´;ω; ))

오늘도 응급환자로 밤을 새워야 할 상황이에요. 덕분에 힘을 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오늘의 주제는 자궁축농증입니다.

자궁축농증 Pyometra

의학용어를 처음 배울 때가 생각나요. 정말 재미없는 단어만 골라서 만든 줄 알았어요.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따온 것을 영어로 차음하여 번역해 보니, 이것은 그리스어도 라틴어도 영어도 한글도 없어진 것이군요. 오늘 소개할 자궁축농증은 Pyometra라고 하는데 Pyo는 고름을 뜻하고 metra는 자궁이라는 뜻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고름 자궁, 즉 자궁에 고름이 쌓여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구조의 대표적인 것이 Hydrometra인데 물자궁이라는 뜻입니다. 자궁수종이라고도 합니다.

정상적인 자궁은 초음파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두꺼워진 자궁벽과 확장된 자궁이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난소 종양. 단순 낭종이 아니라 종양이면 문제가 커집니다.

정상적인 자궁에 왜 물과 고름이 쌓이는 것일까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이 자궁에 작용하여 자궁내막의 민감도와 투과도를 변화시키고, 부글부글… 더 깊이 들어가면 소개가 아닌 강의가 되므로 조금만 짧게 풀어보면 지속적(난소낭종과 같은 난소의 호르몬 분비 변화)이거나 반복적(나이에 따른 또는 난소병변)인 발정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난소의 이상도 나이에 관련이 깊은 요소이므로 결국 자궁축농증은 고령의 여아에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나 자궁에 변화가 생겨 자궁에 분비물이 쌓이기 쉬워지고 외부 생식기를 통해 자궁에 감염되는 질병이 자궁축농증입니다.

자궁축농증 초음파 사진과 난소낭종. 자궁축농증 수술을 하면 이렇게 난소낭종과 같은 난소병변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진행된 자궁축농증 중에는 고름이 가득합니다.모든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자궁축농증 예방은 어떻게 할까요? 안타깝게도 중성화 수술밖에 없어요. 호르몬과 자궁이 원인이 되는 질병인 만큼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와 질병이 발생하는 장기인 자궁을 적출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럼 치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것도 확실한 방법은 중성화 수술밖에 없어요. 내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재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난소와 자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투여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폭탄을 안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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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축농증이 무서운 것은 대체로 발견이 늦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건강검진을 하는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건강검진이 접종이나 심장사상충 예방만큼 저변화되지 않았으니까요.

자궁축농증은 크게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는데 개방형의 경우는 자궁내 농성 분비물이 외음부를 통해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비교적 발견이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폐쇄형은 환자가 완전히 기력이 저하될 때까지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궁축농증이 진행될수록 패혈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발견이 늦어진다는 것은 사망할 위험도 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해도 길게는 한 달 만에 패혈증이 진행되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령견으로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예후에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발병 시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5~6세가 되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된 아임동물병원이지만 이미 6살 자궁축농증 환자가 5~6월에만 여럿 있을 정도입니다.

중성화되지 않은 여아와 함께 하셨다면 꼭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비교적 진단이 쉬운 질병이기 때문에 건강검진만 정기적으로 받아봐도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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