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어서 신디로이드를 복용해 왔고 약이 떨어져서 추가처방을 받기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권유받고 말았어!!도중에 갑상선암을 발견했지만, 통상은 「건강진단 때 우연히 찍은」갑상선 초음파로 혹의 형태가 나쁘고(=암으로 보여진다) 갑상선암으로 발견되는 일이 매우 많다고 한다.
여러분 바쁘시더라도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는 꼭 봐주세요! 회사마다 다르려나…저는 병원에서 연 단위 복지로 해주는 건강검진에서 그 항목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아쉽다!ㅠㅠ

갑상선 세침검사 갑상선류의 형태가 암으로 의심될 때 실시하는 세침검사는 목에 아주 얇은 바늘을 넣어 이상세포를 흡입하여 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앗!!아무리 얇아도 목에 저런 바늘을 꽂으면(?) 정말 아플 것 같고 간호사 선생님께 많이 아프냐고 물었더니 별로 바늘이 얇아서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한다(믿었어..!!) 8g8)… 그 말을 듣고 안심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사 말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때문인지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것 같고, 따라서 더 아팠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때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나는 발랄하게 아프다고 간호사 선생님과 수다를 떨면서 얼음주머니를 세침 부위에 15분 정도 대고 조용히 귀가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그때 의사는 저 갑상선암인거 90%는 확신했나봐요..!!

▲이런 검사인데… 의사가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이상 부위에 넣고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 포인트는 바늘을 찔러 뽑을 때 “바늘을 삼켜서는 안 된다”는 것.침을 자주 삼키지 않는데 의식하니 다시 한번 미리 삼켜야 할 것 같았다. 의사가 타이밍을 가르쳐줘서 하기 쉬웠어!!검사 자체가 의사의 손을 타기 때문에 조직 채취에 실패하면 다시 바늘을 찔러야 한다.ㅠㅠㅠㅠ세척검사는 정말 잘하는 병원에 가서 하세요..!! 생각보다 아파요.

감이 있던 의사 선생님께서 결과가 너무 걱정돼서 빨리 보고 싶어서 응급으로 세침검사 결과를 보니 (일반적으로 응급보다 정규검사가 정확) 갑상선암이 맞았다고 직접 전화를 주셨다….너무 친절했다.진료의뢰서만 제대로 써주면 정말 백점 만점 병원이었어요.

참고!!
갑상선암 환자 중증등록(=산정 특례) 저는 (응급검사 결과상) 카테고리5(악성 의심)가 나왔는데 이 슬라이드를 대형병원에서 다시 판독한 결과(통상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판독해 온 슬라이드 검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싶은 경우 최소 7일은 놔두면(병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를 받아 다른 병원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슬라이드없이 진료를 받는 병원도 있겠지만 보통은 초진때 가져오라고 해서 원하시는 병원 방문전에 꼭 확인해 보세요!) 카테고리6(악성)가 나왔다!! 하아… 정규검사에서 처음부터 6단계를 받았다면 간단하게 산정특례를 받았을텐데!! 아쉽다..
카테고리 5에서 나온 결과를 가지고 처음에 서울성모에게 갔는데 ‘악성 의심’이기 때문에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확실히 암이라고 나왔을 때 중증등록을 하는 게 맞다고 해서 당일 나온 진료비나 수술 전 검사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슬픈 사실이 (울음) 여러분은 굳이 궁금하다고 하루 이틀 당기는 응급검사로 결과를 보지 말고 정규검사로 해달라고 하세요.
서울성모에서 슬라이드 재판독을 해보고 카테고리6가 나오고(5일 정도 걸렸다!) 바로 원무과에서 암환자 중증등록을 해주셨는데 판독치가 나온 날부터 유효했다.당연히 수술전 검사는 적용되지 않아!! 그래도 실비가 있어서 다행이야!! 없었다면 정말 돈이 아까웠을꺼야. 암보험까지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이었을 텐데!! 전에 간호학 공부를 할 때 교수님이 아무리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지는 않더라도 내 일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과신한 젊은 날의 나 반성해야 한다.ㅜㅜ(울음)

하아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병동 간호사 시절 수술 시 실시한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이 나오면 환자 보호자에게 원무과에 가서 중증등록을 해오라고 했는데 그러면 급여치료 및 약제비는 5%만 내면 되는 엄청난 혜택(평생은 아닙니다!!).갑상선 질환과 관련될 때만 5년!!)이 있다!! (비급여는 적용불가) 환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치료받는 것은 빨리 중증등록 처리되면 좋겠지만 카테고리5에서는 이게 의사의 재량인 것 같다(서울성모의 다른 교수는 5라도 중증등록을 바로 해준다는 카다야 읽기). 하지만 카테고리6는 암이고 보통은 바로 중증등록해주는 것 같은… 중증등록할 때 진짜 암환자 인증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박정수 일산차병원 교수에게 갑상선암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다.앞서 언급했듯이 갑상선암 수술방법에는 크게 3가지, 목절개법(정통절개법, 최소침습법), 내시경(구강, 겨드랑이 경우 등 병원마다 다양), 로봇(유륜, 겨드랑이, 구강경유 등 병원마다 다양)으로 다양했다.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은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었지만 해당 갑상선암수술방법은 목절개술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다는 점, 대형병원의 갑상선암수술 대가로 불리는 교수 대부분이 목절개수술법을 고집한다는 점, 그리고 내가 외래를 본 서울성모 로봇수술의 경우 6cm 정도의 절개선이 겨드랑이에 남지만 민소매입으면 조심해도 흉터가 보일 수 있다.그래서 수술방법 선택이 굉장히 고민이었다.(이때까지는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착각)
주변 간호사 친구들에게도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다들 참수술을 권하거나 흉터는 나중에 레이저 시술을 받을게!! 이런 생각으로 참수술로 쾅!! 이왕 한다면 최소한 절개할 곳을 찾아보자!! 가 목표가 되었다. 미용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개인적 기준)

갑상선포럼 카페 글을 잘 읽다 보니 신촌 세브란스의 한 교수가 갑상선암 최소침습수술로 매우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유튜브나 네이버 카페(거북가족)에 올라온 박정수 교수의 영상과 진료일지를 살펴보면 왠지 꼭 박정수 교수에게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박정수 교수님이 계신 일산차병원이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됐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고 아무리 그래도 일산은 집에서 너무 멀다는 불편감이 있었지만 자료를 찾으면 찾을수록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꼭 박정수 교수님께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전부 바이…☆
2~3cm 정도의 최소침습이 가능한 박정수 교수(애정이 있으니 핑크핑크)에게!! 내 인생의 철학과 같은 아주 미니멀한 절개선을 기대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갑상선암의 진행상황상 어차피 로봇도 내시경도 불가능했다.(괜히 고민한다) 그리고 나는 최소침습도 어려운 상황이었다.ㅎ 6cm 정도의 일반 절개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정말 상황이 안 좋으면 더 오래 해야 할 수도 있대요. ㅠㅠ그래서 가능하다면 초기!! 에 진단을 받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인기인 박정수 교수가 올 3월부터 일산차에서 진료를 받고 있어 크게 어렵지 않고 가까운 날짜 외래를 예약할 수 있었고(일주일 정도도 안 걸린다..!!) 박정수 교수님이 강남 세브란스에 계실 때는 몇 달이 걸려 초진을 받을 수 있었다.한다) 외래당일에 CT를 포함한 수술검사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술날도 정말 곰방을 잡았다! (2주정도 후!!)
외래 잡는 요령은! 만약 예약이 밀려서 생각보다 늦은 시간밖에 안되는 상황이라면!!틈날 때마다 병원에 전화해서 취소된 자리나 추가석이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저도 이렇게 더 끌 수 있었어요.흐흐흐흐흐

괘씸한_즐거운 또 다른 요령은 수술 전 검사를 위해서는 최소 6시간, 보통 8시간 금식이 필수이니 반드시 물도 마시지 말고 오세요(CT를 찍어야 해요)!! 눈앞 순번의 남자 환자가 우유 한 잔을 아침에 마셨다고 해서 오후가 되어 검사를 받고 기다리기가 좀 힘들어 보였다 ㅜㅜ설명도 들었다고 했는데 왜요 ㅜㅜ고생하셨을 거예요 ㅜㅜ
교수 외래 후 오코디네이터로 불리는 간호사 상담실에 들어가 수술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듣고 수술 스케줄을 잡는데 뭔가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코디네이터 선생님.. 박정수 교수님과 강남세브란스에 오셔서 같이 일산차병원에 오신 분이라고 하던데..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대화를 하다 보니 묘하게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상담시간은 정말 편했다. 사실 하루에 수십 명씩 만나는 나 같은 환자, 지겹다면 지겹겠지만 절대 사무적인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했다.실제로 수술 날짜를 정해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반 정도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가자 현실적인 고민이 머릿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회사에 갑상선암이라고 밝히기도 싫었다. 괜히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밝히기가 부담스러웠고 내가 없는 동안 은근히 많았어!! 내 일은 과연 누가 해야 할지도 괜히 걱정이 됐다. 업무 인력을 엄격하게 처리하는 건 간호사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라고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ㅜㅜ또 무엇보다 과연 내가 이 모든 걸 극복하고 다시 정상 복귀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수술이 끝난 지금까지도 너무 걱정이다.정적이라기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목을 쓸 일이 많은 반외근직이라..!! (아직 목소리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아요.) ㅠㅠ 교수님은 2~3개월 지켜보자고 하십니다. 저는 워낙 종양이 성대에 딱 붙어 있는 까다로운 경우였고 옆방에 있던 환자는 저와 같은 날 수술을 했는데 다음날부터 전화도 하고 있었습니다.역시 수술은 인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출근해 팀장님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며칠에 걸친 업무 인수인계가 시작됐다.수술 전 금요일까지 근무 후 병가에 들어가게 됐는데 중간에 연차를 내고 있어서 시간이 더 훌쩍 지난 것 같다. 정말 미웠던건 사정으로 병가라고, 부재중에는 00에게 연락하라고 전체 문자 공유했음에도 계속 전화가 오는 영업사원들…. 아픈건 알지만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담당자의 ㄱㅎ….그만둡시다ㅠㅠㅠ

어쨌든 너무 속전속결로 수술 일정을 잡아놓고 그냥 멍하니 있으면 괜히 제 자신이 끝없이 불쌍하게 느껴져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자꾸 눈물을 흘린 것 같다. 길을 가다가도, 집에서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도, 자려고 누워있을 때도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 인생이 덧나기도 하고, 이 상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직 젊은데도 목에 흉터가 생기는 것도 정말 최고로 싫기도 하고. 좋은 생각, 좋은 생각, 마음을 계속 다잡느라 혼났다.그때를 생각하면 기분이 마치 핑핑 도는 것처럼, 파도를 타는 것처럼 휙 바뀌어 정신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그 모든 과정이 다가오는 갑상선암 수술을 준비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김구라 작가 여러분이 진단하신 갑상선암은 절대 가볍고 단순해서 대수롭지 않은 질환이 아닙니다!! 물론 생명에까지 지장을 주는 경우는 적어도 수술 후 잃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재발할 가능성도 0%가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 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더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도 꼭 필요합니다!! 주변에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별일 아니라기보다 따뜻하게 다시 안아주세요!!

뾰로롱!!
그렇게 4월의 어느 일요일, 소소하게 짐을 싼 캐리어 하나를 챙겨 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11층 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