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시나가득」☆ 「걸폴드2보다 접기 쉽다」라고 말한 화웨이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폰메이트X2의 주름이 담긴 사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22일 공개한 메이트X2가 출시 전부터 주름살이라는 지적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공개 전부터 주름 없는 미래(crease-less future)를 실현했다고 자신해 왔지만 과장된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폰메이트X2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생기는 주름이 예상보다 두드러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트위터 등에 올린 메이트X2 실물기기 사진을 공유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SNS에서 거론되는 ‘주름 없는 미래’라는 슬로건에 동의하지 않는다. 메이트X2를 자세히 보면 주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지 언론은 결국 화웨이 메이트X2는 주름이 없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폰메이트 X2의 주름이 담긴 사진 [Twitter Fold Universe]

특히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2와 비교해도 우위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름 깊이는 갤럭시 제품보다 얕지만 화웨이 제품은 갤럭시의 ‘U’자와 달리 ‘W’자로 넓게 퍼져 있어 눈에 거슬린다는 분석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저장용량 512GB 제품을 기준으로 중국에서 1만6999위안(약 295만원) 가격에 출시됐지만 화웨이메이트X2의 동일 저장용량 제품 가격은 1만8999위안(약 326만원)로 30만원가량 비싸다.

화웨이 메이트X2 데모 영상 [유튜브 ‘Unboxing Droid’ 채널]

갤럭시Z 폴드2 데모 영상 [유튜브 ‘기자 황덕현’ 채널]

화웨이 폴더블폰의 주름이 더 두드러진 것은 소재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된다.화웨이메이트 X2는 화면 보호 소재로 투명한 폴리이미드필름(CPI)을 적용하고 있지만 CPI는 잘 깨지지 않고 쉽게 부러지는 장점이 있지만 손톱으로 누르기만 해도 흔적이 남을 정도로 상처와 상처, 주름에 취약하다. 반면 갤럭시Z폴드2가 사용한 초박형 유리(UTG)는 부러짐과 내구성은 다소 열세지만 딱딱함과 주름, 시인성 면에서는 CPI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 화웨이는 경첩 부분의 틈새를 없애 완전히 밀착된 형태로 기기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을 기술적 우위로 강조했다. 힌지 안쪽에 물방울이 작은 물방울 모양의 공간을 마련해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화면이 휘감기도록 했다. 기기 한쪽을 얇게 제작하여 접었을 때 왼쪽과 오른쪽 두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화웨이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갤럭시Z폴드2와 직접 비교하는 사진까지 준비했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메이트X2를 공개하고 갤럭시Z폴드2와 자사 제품을 비교했다. 화웨이 메이트X2(왼쪽)와 갤럭시Z폴드2(오른쪽) [YouTube ‘화웨이 Mobile’ 채널]

화면도 메이트X2가 더 크다.내부 디스플레이는 8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6.45인치다. 갤럭시Z폴드2는 접은 상태에서 6.2인치, 펼치면 7.2인치다. 주사율은 90Hz로 갤럭시Z 폴드2(120Hz)보다 낮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깜박이는 횟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헤럴드경제 최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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