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0일 포항.
마지막 일정은 갯마을 차차의 촬영지와 멧돼지 닻 전망대입니다. 먼저 드라마에서 공진시장으로 등장한 청하시장입니다.
전직 드라마 가수 오윤(조한철)이 운영했던 ‘한낮의 커피 달밤은 맥주’입니다. 카페처럼 보이지만 원래 샷시를 취급하는 창호점으로 지금도 영업 중이라고 합니다.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월포 해변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어하는 윤혜진(신민아)을 위로하는 홍두식(김성호)의 대사래요. 울림이 있네요.이 서핑은 인생과 비슷하다. 좋은 파도 오면 타고 또 잘 내려가고 파도가 너무 높거나 없는 날에는 겸허히 받아들이라.
드라마에 나온 공진시장의 오징어 동상.
두식이가 자주 찾았다는 ‘청호철물’.
‘공진반점’. 사실 곰탕 전문 식당이래요.
‘보라 슈퍼’. 정시장 매장은 관광객들을 위해 드라마 속 간판과 소품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사방기념공원입니다.전부. 사방사업은 산에 나무를 심어 제방을 높이는 등의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공사입니다.
한국에서 근대적 사방사업이 시작된 지 1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문을 연 공원입니다.
사방 사업은 민둥산의 벌거벗은 풍경을 울창한 산림으로 바꾼 대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방 기념 공원은 의미있는 장소이지만,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갯마을 차차로 인해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묵은봉’이라는 이름의 언덕 꼭대기까지 가파른 계단을 20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완만한 경사면을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은 지름길의 계단을 선택합니다.
언덕 꼭대기에는 드라마 속 두식 어선이 놓여 있습니다
사방 사업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젊은이들이 울컥하면서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TV 드라마의 위력, 문화 콘텐츠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관해루. 이름 그대로 바다가 보이는 누각입니다. 사방기념공원이 조성된 후 건립되었다.
계단이 아니라 이렇게 완만한 경사길을 오를 수도 있어요.
사방공사장을 재현한 조형물. 아주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달구지를 이용한 자재 운반.
자재를 지게로 나르고, 비료를 등에 나르고, 비료를 주고, 나무를 심고, 잔디를 심는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태영일 지구 사방사업에는 6년간 연인원 360만명이 동원되었습니다. 보릿고개에 시달리던 시절이라 현장에 온 주민들에게는 임금 대신 밀가루가 지급되었습니다.
저렇게 큰 돌을 혼자 들고 엄겹을 붙이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원래는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었는데 갯마을 차차차 영향으로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방 기념관
영일지구 사방사업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작되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 귀국길에서 민둥산을 내려다본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1971년 4월 영일군 기계면 문성동에 우수 새마을 시찰을 온 박 대통령이 대통해안 녹화사업을 지시해 민관이 총동원된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75년 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받는 모습이 재현돼 있습니다.
낙동강 유역 방비. 일제 강점기인 1935년 낙동강유역 사방사업 기공식을 하면서 세운 비석입니다. 원래는 선산군 고아읍의 접성산에 지어졌으나 여러 차례 옮긴 후 2007년에 이곳에 지어졌습니다.
비석을 쪼아먹고 일본인의 이름을 지우려 했던 흔적이 있어요
변변한 장비 없이 삽, 곡괭이, 망치, 끌 등으로 작업해야 했던 사실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노카리 닻 전망대 사방 기념 공원 부근의 이노카리 해안에 있습니다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길이 102m, 높이 10m의 닻형태로 닻전망대 입니다.
닻 전망대는 독도를 향해 있습니다. 한국 국민의 독도 수호 염원이 담겨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망대 옆에 거북이 바위가 있어요 거북이 용왕을 만나러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이라지만 제 눈에는 반대로 바다에서 나오는 형상으로 보입니다. 사진 중앙 상단 절벽은 조경대입니다.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을 지냈으며 여름에는 조경대에 올라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씨였어요
물가에 내려와 밑에서 바라본 닻 전망대
귀두에 보였던 바위 여러 가지 암석 성분이 섞여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가리라는지명은옛날기생두명이청진과백암갈림길에살면서마을을개척하고살았던것에서유래되었다고합니다 도씨와 김씨 집안이 각각 집성촌을 이루다가 점점 번성하여 하나의 마을이 되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침식과 풍화를 견디며 탑 모양의 바위 꼭대기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가리 해변의 암석은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결정질 응회암을 바탕으로 사암, 역암 등이 섞여 있다고 해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200번길 6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1801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산 67-3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