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히어로 #2] “천문학은 천문학자가 아닐 때가 더 재밌지” – 취미로 과학하는 사람들
“천문학은 천문학자가 아닐 때가 더 재밌지” – 브라이언 메이

바로 퀸의 기타리스트 그 브라이언 메이다. 인터넷에서 자주 떠도는 말들이지만 출처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유명인에게 줄 명예학위의 여운이 아니다. 황도의 진운에 대한 수상속도(Radial Velocities in the Zodiacal Dust Cloud)라는 제목의 논문을 받은 박사학위이다.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천문대에서 3.6m급 망원경을 사용해 연구에 매진했다.
메이의 논문이 발표되기 전 천문학자들은 황도광을 구름이나 맑은 하늘에 의해 태양빛이 산란하는 현상인 새벽박명으로만 판단했지만 현재는 태양 주위에 가장 촘촘히 모여 있는 먼지 입자가 반사되는 태양빛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실 그는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 전 임페리얼 칼리지의 런던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했었다. 하지만 퀸의 음악적 성과가 너무 폭발적이어서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됐는데도 우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저서 코즈믹 투어리스트(The Cosmic Tourist)>에서 우주에 꼭 필요한 100개의 우주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퀸의 멤버로서 음악을 만드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고 밝힌 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심취해 온 천체물리학에 대해 성과를 이룬 것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기타리스트, 로커로 월드투어를 다니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천문학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체물리학이 부업인 기타리스트의 생소한 조합 같지만 브라이언 메이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브라이언 메이가 너무 특별한 사람이라면 좀 더 평범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캐나다에서 취미로 천문학을 하던 누군가의 이야기.
스콧 틸리는 낮에는 전기기술자로 일하고 밤에는 인공위성을 추적했다. 12년 전 NASA가 잃어버린 인공위성을 발견했다(워싱턴포스트 기사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inspired-life/wp/2018/02/01/this-amateur-astronomer-found-a-satellite-lost-in-space/). 그런데 사진이 천문학자보다는 낚시꾼처럼 나와 좀 아쉽다. 下 に もっと よく 写った 写真 が ある から 。 ) With his home equipment , Scott Tilley went on a needle – in – a – haystack search and found a NASA satellite that had been lost for more than a decadewww.washingtonpost.com
2000년 3월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지(IMAGE)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5년 동안 지구 주위를 돌며 지구 자기장이 미치는 자기권과 태양풍 입자의 상호작용을 관측했지만 갑자기 교신이 끊겨 NASA는 2년간 150만달러를 투자해 탐사를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IMAGE 인공위성>
그런데 2018년 캐나다 아마추어 천문학자 스콧 틸리는 언제나처럼 취미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군사기밀 위성이 지구 주위에 얼마나 떠 있는지 추적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수수께끼의 전파를 하나 발견했지만, 그것이 바로 잃어버린 IMAGE라고 하는 인공위성이었다.
틸리는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NASA에 알렸다. 이렇게 나사는 잃어버린 인공위성을 12년 만에 되찾게 됐다.그는 낮에는 보트의 전력시스템을 설계하는 전기기술자로 일하고 밤에는 인공위성을 쫓고 있는 NASA도 잃어버린 인공위성을 되찾아 준 그의 실력을 보고 아마추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나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그의 이야기> 왜 당신은 아마추어 과학자(citizenscientist)로 사십니까?> https://solarsystem.nasa.gov/news/375/meet-a-citizen-scientist-scott-tilley/A mini-profile of citizen scientist Scott Tilley, who studies and artificial satellites of the Earth
아마추어 과학자들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됐고 그들의 연구 결과도 개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많다고 한다. 90년 전인 1930년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것도 고졸 아마추어 천문가 클라이드 톰보였다. 그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가 별이 좋아 천문대에서 일을 하게 된 사람이었다. 농기구 부품으로 천체망원경을 직접 만들 정도의 열정이 명왕성을 발견하는 영광의 순간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추어가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한 예가 있다. 1998년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사무국장 이태현(40) 씨는 소행성 1998 SG5를 발견해 아마추어 관측가의 힘을 과시했다. 한국인 최초의 소행성을 발견한 것이다. 그해 9월 16일 날씨가 매우 좋았다. 부부 동반 저녁 모임이 있었는데 도저히 별을 보지 못할 것 같았다. 장비를 챙겨 경기 연천으로 향한 그는 새로운 별을 발견했다. 장비라고 해봤자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21cm짜리 천체망원경이었다. 처음엔 설마 했지만 천체사전을 뒤져 세계 최초임을 확인하고 3년 뒤 국제기구에서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통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작품 ‘월하정인’에 그려진 달 모양을 보고 ‘그린 시기는 정확히 1793년 8월 21일, 음력 7월 15일’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다. 천문학계는 한때 그를 아마추어라고 무시했지만 별에 대한 그의 사랑은 무시할 수 없는 성과를 낳았다.
어린 시절 별을 관측하며 살고 싶다는 낭만적인 꿈을 한 번쯤 가져본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하늘의 별만 보고 살 수 있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자리 잡는다.
우리는 무엇이나 돈과 결부시키는 버릇이 있으며 살아가면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의 가능성을 싹부터 잘라버리는 경향이 있다.
아는 사람 중에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그 분은 피아노, 트럼펫, 기타 등 여러 악기를 잘 다루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선생님은 왜 그렇게 많은 악기를 연주하세요?’ ‘뭐든 좋아요’ 잘 안 하려고 하고 그냥 하다 보면… 됐다니까요.‘
그분은 계속해서 말한다. 요새는아이들도어른들도무슨일을하면굉장히잘해야되고꼭1등을해야되고그래서먹고살수있다는보장이되고나서시작해야된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고 했다.
별을 보는 것, 우주를 연구하는 것.
꼭 천체물리학을 전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NASA에 갈 만큼 우수한 성적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만 밤에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