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강남본원 (입원 1~2일차) 41세 직장인 (남) 편도절제 수술 당일

편도선 절제수술이 끝나고 1시간 정도 지났다(이 글을 처음 쓴 시점). 2.5일 연가를 내고 3.18(목) 오후 4시에 입원했다가 3.19(금) 낮 12시에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에서 깨어나면 낮 12시 40분.이후 병실로 돌아가 잠깐 찡그리고, 깨닫는 직장인 만 39세 남자의 편도선 수술 당일 후기 작성 시작. 이걸 오늘 다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올린 기분 나쁜 편도 수술 전후 사진보다는 일기처럼 시간대별로 써 보려고 한다.

무통주사를 맞은 탓인지 아직 통증은 참을 수 있다. 다른 분들은 “지구를 삼키는 고통”, “태양이 목구멍에서 나오는 고통”이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는 아닌데 다들 수술 후 2주까지는 점점 더 아파진다고 하니까.. 뭐 나도 그렇겠지.. 그 고통을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수술이 끝난 지 4시간이 지난 지금의 통증 수준은 1(min)10(max)일 때 23 정도로 수술 직후보다 낫다. 차가운 죽이었지만 그 사이에 점심도 먹고 물도 마신다. 목이쉬어서한번말하려면침을삼키거나물을마셔야하는데혼자있으면할말이없고.

회사를 다니면서 수술 후 며칠 만에 출근할 수 있는지, 40대의 지구를 집어삼키는 고통은 어떨지 궁금하신 분들의 이 리뷰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얼마간 맛집 포스팅은 못하겠네. (웃음)

내가 왜 마흔이 넘어서 편도절제 수술을 하려고 했을까?편도 수술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겨울이면 감기와 편도선염을 앓았을 것이다. 나도 국민학교 때 수술 권유를 받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아질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참고 살아왔고. 막상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성인이 되면서 더 좋아졌다. 20~30대에는 거의 고생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요 몇 년 전부터 겨울에 코감기가 잘 걸려서 이게 오래 지속되었다. 자주 감기에 걸리고 목이 아파서 기침을 하고 병원을 다녀도 잘 낫지 않아 매년 10월부터 2월까지 이비인후과를 다니게 되었다.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 목에 좋으니까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고그래도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지난해 가을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100세 시대니까 이제라도 편도선 수술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성인도 수술하면 되잖아!

원래 편도선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감기는 나이가 들면 더 잘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의사의 그 말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편도선 수술에 대해 검색하는 시간이 늘었다. 후기도 몇 개 찾아보고 병원도 찾아보고…

수술병원 선택:하나이비인후과 강남본원을 찾아갔더니 완전 편도절제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부분 편도절제수술은 부분마취를 하지만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나는 처음부터 편도절제를 생각했었다. 병원에 가면 또 말할 거라고. 그래서 세브란스나 강북삼성 같은 큰 병원을 생각했지만 집에서 거리도 있고 수술 일정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여기저기 편도선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것이 그리 위험한 수술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고, 몇 년 전 아버지를 닮아 편도선이 큰 주원이의 수술과 관련해 진찰 및 치료를 받던 강남하나이비인후과 주형로 원장이 수술을 잘한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주원이는 당시 PITA(무통 편도수술) 방식으로 할 수 있었는데.. 무섭다고 해서 굳이 시키지 않았다. 소아들만 할 수 있는 그 방식이 회복도 빠르고 좋다고… 막상 내가 해보면 너무 아쉽다. 이 수술은 6~7세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고, 8세가 돼도 늦는다고. 올해 10세인 주원이는 수술을 하려면 내가 받은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귀 치료를 하는 병원을 예약 및 대기 편의성 등을 위해 지난해 말 강북삼성병원에서 강남하나이비인후과로 바꿨는데 진료도 빨라지고 귀 담당 류남규 선생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병원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상태이기도 해서 올해 2월 귀 치료를 오면서 주형로 원장에게 따로 목을 아프게 했다.

인상이 좋다 친절하고

당장 편도염이 있는 것은 아닌데, 원장은 편도선이 크다며 그 때문에 코를 골 수도 있다며 편도결석이냐고 물었다. 피곤하면 코골이도 숨기고 편도 결석도 본 것 같으니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고요. 그리고 그날 바로 수술 예약을 잡았다.

나 스스로도 이런 일로는 추진력을 보일 수 있다. 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과감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스스로 아쉬울 수밖에 없고

수술날짜 예약원장 진료 후 3층 수술상담실로 올라가 상담간호사의 수술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수술 날짜를 잡았다. 주형로 원장은 매주 월/수/금을 진료하고 화/목요일에만 수술을 하고 있으며 2월 중순 접수 당시 이미 3월 10일까지 예약이 차 있었다. 요즘은 코로나19 사태로 예약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나도 4인실을 혼자 쓰고 있겠구나(다시 설명 예정)

학생들은 지금 휴일이니까 언제든지 괜찮지만 회사원인 나는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목요일에 수술하고 주말을 포함해 며칠 쉬면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목요일로 정했다가 한 가지 놓친 게 있었다. 수술을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입원은 수술일 전날 오후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편도절제수술 관련 기본사항. 2박3일 입원, 수술은 전신마취로 이뤄지지만 실제 수술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수술비용은 30~60만원 정도다. 30만원 수준은 4인실 기준인 듯하며 상급병실의 차액에 따라 1인실의 경우 6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수술 예약 및 입원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①수술 일정은 반드시 방문해야만 예약 가능 ②단, 예약 후 변경 및 취소는 전화로 가능하다. 이건 대부분의 수술병원이 비슷한 것 같다.③입원은 예약된 수술일 전날까지, 퇴원은 수술일 다음날 아침 9시반 정도.수술일 최소 1주일 전까지 수술 사전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수술 안내문 당일 준비 사항 등이 적혀 있다.

수술 전 검사 한 가지, 이비인후과의 경우 이 수술 전 검사는 평일 업무시간 중에만 가능하다. 직장인들은 휴가를 받아올 수밖에 없었다. 검사항목은 피검사, 소변검사, 목소리검사, 심전도, 폐 엑스레이, 폐활량 등 10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내과 선생님에게 문진받을 때 물어보니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가 있으면 그것으로 일부 항목을 대체가능(검사비용도 일부 Save)하다고 하니 검사 예약 및 상담 시 꼭 확인해보자.

ㅇ 검사 소요시간 : 30분~최대 1시간정도

ㅇ 검사 유효기간 : 검사는 수술을 받기 전 최소 1주일 전까지는 받아야 하며 그 유효기간은 검사일로부터 3개월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자세한 사항은 병원 문의 필요

ㅇ 검사 비용 : 10만원 미만이었던 모양

ㅇ 검사 결과 – 검사 다음날 문자로 전송 되었는데, – 큰 문제가 없으면 정해진 날짜에 수술이 가능함을 알려주며, 추가 검사가 필요한 항목이 생길 경우, 검사 시간이 소요되어 수술 일정이 변경 될 수 있음.

수술을 위한 입원:입원 1일차 이전에는 ‘입원 수속’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은 ‘어떤 일을 수행하거나 처리하기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나 단계’라는 뜻을 가진 절차라는 말 대신 ‘절차’라는 간단한 말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거야. 입원 수속은 영어로는 「Procedures for Hospitalization」이라고 한다고 한다.

수술 예약 시 안내된 문서에는 수술 전날 4시까지 입원 수속을 하도록 되어 있었고 입원 며칠 전부터 문자로도 안내돼 있었다. 그런데 이 일 저 일 하다가 늦어져 시간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병원에 전화했더니 늦어도 4시 반까지는 본원 1층으로 꼭 와야 한다고 해 달려간 것. 이 때 양치용품, 비누, 수건, 슬리퍼 등을 지참해야 한다. 샤워는 못하는데 얼굴과 양치는 계속 할거야.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이 모두 출입 보안 등이 강화되고 있지만 하나이비인후과의 경우 수술 입원 환자는 1층이 아닌 B1로 들어가 따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었다. 수술 후 한 달까지만 이 지하 1층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체온을 측정하고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일은 1층 메인 출입구를 통해 들어섰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대기를 좀 줄이겠다는 얘기겠지.

하지만 막상 4시 20분경 1층으로 올라가니 입원 인파가 몰려 15분가량 더 기다려야 했다. 아내는 걱정돼서 시국 왜 수술 받으려고 하냐고 했는데 수술 받는 사람 많지. (웃음) 병원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느라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는데.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다

입원 수속

평소 진료받는 것처럼 번호표를 뽑고 접수를 하면 1층 상담코너에서 수술 입원 안내를 해 준다. 여기서는 동의서를 몇 개 쓰고 배우자 연락처라고 입력한 뒤 입원환자라는 표시가 붙은 파란색 팔찌도 찬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입원병동 층 4층하고 5층 갈 때 필요한 출입카드도 받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면회나 외출도 안 되지만 수술 때도 그렇고 다른 층을 왔다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그러고는 다시 수술 안내문을 받고 4층 병동으로 올라가 입원실을 차렸다.또 간호사실에서 이것저것 등록을 하고 짐을 병실에 둔 채 의사를 찾아간다. 그런데 병실을 안내해 준 간호사 왈 4인실인데 나밖에 없대. 제가 ‘정말요?’하고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지어서 ‘당선됐어’라고 웃었고.

주형로 원장 진찰

환자복이 아니라 내가 입은 옷 그대로 오후 5시경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주형로 원장으로부터 수술 방법, 시간 및 위험성(출혈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편도선을 절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①아프고 ②피가 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쪽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목소리가 바뀌거나 귀가 아픈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모두 없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래는 하나이비인후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인 편도수술 동영상을 내려받은 것이다. 성인들은 편도피막을 포함해 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데 편도조직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소아수술에 비해 더 회복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정말 영상보다 실물이 훨씬 좋은 저 다음 날 목요일 수술이었는데 수술은 몇 시에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당일 수술 일정이 상당히 잡혀 있는지 오전 중에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오전에 못하면 오후 첫 번째 수술이라고 들었는데 어디선가 아이들이 출혈을 할 경우 지혈을 못할 수도 있어 먼저 수술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실은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고 두려운 것도 있어서 선생님에게 “수술은 처음인데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더니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했다. 부분마취 아래서 이루어지는 수술보다 훨씬 안전한 것 같다고, 하지만 환자들은 모두 겁을 집어먹는다. 의사들 중에도 수술실에 들어가 걱정하며 우는 사람도 있다고 안심시켜 주었고. 나도 웃으며 고맙습니다만 인사하고 나왔는데 저녁 내내 수술 후기 같은 걸 찾던 걸 보면 별로 위안이 안 되었던 것 같다. ㅋ

아래 기사가 전신마취와 관련해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의사 분들이 기고한 기사. 마취과 의사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수술이 아닌 경우 마취약만으로 수명을 잃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이 기사를 보고 안심했다.”선생님, 어르신들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으면 죽는다는데 잠이 안 깨면 어떡해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마취다. 통증 때문에 마취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다…www.100ssd.co.kr 일시적으로 의식이나 운동·감각신경을 억제하여 환자가 통증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마취는 의학적으로 환자의 의식과 신체반응을 조절하고 수술할 수 있는 신체상태를 유지시키는 의료행위다. 김정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마취를 하면 위험성이 큰 차이 news.joins.com

입원 입구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이제 본격적인 입원 시작이다. 말씀드렸듯이 하나이비인후과에는 독방, 2인실, 4인실이 있는데 나는 무심히 추가비용이 없는 4인실로 예약을 신청했다. 사실 입원한 적이 없고 가족분들 중에서도 최근에 입원한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고 가벼운 수술로 기껏해야 2박 3일인데 그냥 4명 방에 있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이게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지옥 같은 경험일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1인실 2인실은 사람이 있는데 4인실에는 없겠지?

4층 입원병동에는 4인실이 2개 있었는데 1실에는 2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남녀 구분이 되었을 것이다.

4인실 병실 내부에는 침대 옆에 옷장 겸 사물함이 하나씩 있었고 공용TV와 작은 냉장고가 하나씩 있었다. – 근데 좁아서… – 네 명 입원했더라면 2박 3일이라고 해도 지내기가 쉽지 않았을 거야. – TV 소리 같은 것도 문제였을 거고. 이번에 입원하게 되면 신중히 생각할 문제다.

병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2인실도 비슷한데 거기에는 보호자용 간이침대 같은 게 있다는 게 달라서 1인실은 확실히 넓어서 좋았다. 환자가 쓸 일은 없겠지만, 책상도 있고. ㅋ

침대 뒤쪽 벽에는 콘센트와 간호사를 부르는 벨, 천장 등 스위치도 있었다. 몸이 불편한 환자도 있을 텐데… 이런 게 당연히 필요하겠지

저녁식사(일반식)

옷 갈아입을 시간 속옷(바지)만 입은 상태에서 오렌지색 병원 입원복으로 갈아입기 갈아 입으면 환자의 기분이긴 하지만, 실은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지만, 침대에 누워 책도 읽고 인터넷 검색(수술 후기). 수면마취도 하고 있으니 오후 5시 반에 식사가 들어온다.

식사는 입원실로 가져다 주셔서 자리에서 먹는데 침대에 독서책상처럼 누운 채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받침대 같은 것이 있었다. 이런 거 없으면 환자가 밥 먹기가 어렵죠 하고 신기하다는 듯이 밥을 먹었다. 밥은 일반식이어서 무난했다. 고기가 폭 식어 버리거나 깻잎장아찌, 두부 요리가 나왔고 된장찌개에는 깻잎도 들어 있었다. 수술 후부터는 2주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 평소보다 더 열심히 먹었다. 밥 한 그릇 클리어.

항생물질반응검사

식사중에간호사선생님이오셔서항생제반응(알레르기)검사를해주셨는데,이것이너무아프다라고겁을먹어주었다. 기껏해야 주사 같지만 왜 아플까 긴장하다가 팔뚝 피부에 퍽퍽 주사 바늘을 꽂고 거기에 항생제를 투입하는데 여느 주사와는 달리 따끔했다. 항생제 들어갔을 때도 너무 아팠고

이로 인해 피부가 부어오르는지 등을 보는 것 같다. 주사 부위에 표시하고 15분 후에 보러 왔는데 나는 다행히 항생제 알레르기는 없는 것 같다. 왼쪽이 검사 직후 오른쪽이 15분 뒤의 사진인데 약간 붉은색 넓은 원형이 생겼다 사라졌다.

수액(링거)

나는 지금까지 수액=정맥=IV이며 팔에 주사 바늘을 꽂아 서로 맞는 액체로 생각해 왔지만 사실 수액의 정의는 인공용액을 입을 통하지 않고 정맥 또는 피하에서 주사하는 치료법이나 이들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용액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럼 그냥 먹으면 되잖아. 왜 수액을 받지?

아래의 사유 때문이라고.1) 소화기관 등에 문제가 있거나 의식이 없어 입으로 투약이 불가능한 경우 2)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약물 3)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경우 등

나의 경우는 3)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정맥 항생제는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따로

링거는 19세기 영국 의사 시드니 링거가 만든 치료용 수액의 일종으로, 알렉짓 하트먼이라는 사람이 여기에 산성혈증 치료를 위해 젖산을 추가해 하트맨 수액(Hartmanns Solution)을 개발했는데 우리가 보통 수액=링거라고 부르는 것은 거의 이 하트맨 수액이라고 한다. 참고로 병원에서 제일 자주 보는 링거는 링거가 아니라 식염수래. 그리고 IV란 Intravenous(정맥주사의 정맥에 들어간다)의 약자로 영어로는 수액을 링거한다는 표현을 getan IV라고 불러. 공부 많이 할께…

아무튼 밥먹고 양치하고 책보고 인터넷검색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7시30분에 간호사가 다시 와서 수액을 놓아야 한다고 했다. 수술은 내일 오후일 수 있다고 해서 이제 놓을래요?라고 물으면 항생제도 미리 맞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하거든요. 그동안 몇 차례 응급실에 올 때 링거를 맞아봤지만 팔에 꽂힌 바늘(주사기보다 크다는 것)이 익숙해질 때까지 평소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귀찮아 계속 있었던 게 마음에 걸린다. 근데 이런 걸 애들도 맞으니까.. 주원이도 어릴 때 응급실 가니까 엉엉 울었고…

맞으면 팔도 아프고 이제 정말 입원해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비로소 실감이 난다

내가 맞은 것도 하트 용액이야 식염수 아니야. 그리고 이걸 가끔 새 걸로 바꿔주는데 그만큼 내 몸 속에 들어왔나?(몰라)

수액 놓고 정맥 항생제 주사도 같이 맞아주는데 이러면 입에서 주사약 맛이 나. 얼마 전 건강검진 때 CT 검사 때도 팔에 주사를 맞으면서 입에서 약 냄새가 날 수 있어요라고 해서 신경 쓰였는데 일반 주사도 그런 경우가 있군요 정맥이 맞아서? (역시 잘 모르겠어)

휴식

그 뒤 12시 이후에는 수술 전까지 단식이라고 안내했고 아침 5시 반에 다시 항생제를 놓겠다고 했다. 팔에 위화감이 남아 있지만 이때부터 수술 전까진 뭔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리뷰를 보면 이때 이것저것 시켜먹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급하게 와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고,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면회나 외출은 고사하고 배달도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냥 쉬기로 이 수술 받으면 다이어트도 된다고… 과연…

그리고 12시까지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잤다.제일 많이 했던 건… 편도절제 수술 후기를 찾아본 거야 ㅋ

4인실 병동에 혼자 있어 조용하고 좋지만 냉장고 소리와 병원 자체의 환기/물소리 등이 잘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수술 전 수액도 맞은 상태라 예민하지만 계속 깨어 있었다. 독방은 또 다른가… 그리고 좀 추웠어. 난방은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이불을 덮고 자니까 좀 나아지긴 했는데, 3월 중순이 되어도 여전히 쌀쌀하네.

편도절제수술 당일: 입원 2일째, 항생제 추가 투여. 양치질 그리고 대기

팔에 있던 링거 주사도 신경 쓰였고 냉장고와 물 흐르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아니, 수술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몇 번이나 자다가 깨어 있는데 아침 5시 40분쯤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항생제를 링거에 하나 더 넣으셨다. 평소 먹는 혈압약을 적은 양의 물과 함께 먹으라고 해서 양치질을 다시 하고 쉬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19이후로는 아침에 헬스장에 가지 못해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일이 없었지만 힘들게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고 양치도 하고 왔기 때문에 다시 잠을 잤다. 아마 수술 다음날에도 잠도 제대로 못 자겠지?

밤새 먹은 것도 아닌데 양치질을 아침부터 시키는 것은 수술 후 감염률 감소 때문이라고 한다.수술 전 구강위생을 조심하면 수술 후 감염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수술 당일 아침 이를 닦게 하고 수술 직전에는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하지만 8시 30분쯤 일어났는데, 다른 병실에서는 “이제 올라갈게요”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9시에 곧 수술을 받을 사람들이 있을거야. 채찍도 먼저 맞는 게 낫고 좀 부럽기도 하고.. 아직 제 차례가 아닌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수술 받지 마. 라는 생각도 들고..(웃음) 아직 3시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 역시 시간이 많으니까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고 힘들다..

수술 개시

곧 또 다른 병실에서도 수술 들어간다는 소리가 들리고… 11시가 가까운데 아직 나는 순서가 없는 것 같다. 이젠 나도 나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궁금해해 오전에 수술 들어가면 끝나야 할 시간이니까. 부모님 전화가 와서…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 후후 그래서 화장실 갈 때 간호사 센터에 물어봤어 아직 내 차례는 멀었냐고. 그러면 아직 2명 있고, 나는 정말 오후 1회에 수술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다시 병실로 돌아와 쉬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11시 50분에 남자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와서는 그만 올라가자고 하십니다! 오전에 마지막 타임에 걸렸나? 혹시나 해서 아내에게 수술실로 들어가겠다고 전화해 수술 후 감염 방지를 위해 양치질을 하고 간호사와 함께 6층 수술실로 올라갔다.

이때 휴대전화는 물론 반지 시계 등을 모두 두고 가야 하며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은 양말도 벗어야 한다고. 6층 입구에서는 신원을 확인한 뒤 손 소독 후 머리에 수술용 빵모자를 쓰고. 안으로 들어가 대합용 잠자리에 누웠다. 아직 예전 수술환자 정리 중이니 좀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제 나는 긴장하기 시작한 것 같아. 손에 땀도 좀 나고 조금 나이 많은 간호사 선생님이 ‘긴장했나 봐’라고 말씀하시네. 처음이니까 라고 했더니, 「다음이 처음이네요. 그럼」이라고 하며 웃었다. 의료업계 일하시는 분들은 이게 일상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병실까지 쓰고 내려온 수술용 모자 부직포네.

잠시 누워 있다가 수술실 안에서 먼저 수술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침대에 누운 채 나왔다. 언뜻 보기에 그 분은 코 수술을 하신 것 같다. 간호사 두 명이 잠에서 깬다. 환자, 수술 끝났어요. 일어나세요정신 차리세요. 잠들면 안 돼요”라며 몸을 주무르기도 했는데, 그 환자가 의식은 있었던 것 같은데 보는 걸 보면 좀 무서웠다. 잠이 안 깰 수도 있으니까 근데 생각해보면 사실 수면 내시경과 같다고 생각하면 돼. 발생 가능성이 정말 극도로 낮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다른 간호사들이 조금 정리를 하고 내 이름을 부른다. 이제 들어가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수술실 안에 들어갔는데 예전에도 몇 번 가봤던 수술실이겠지만 뭔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어 전신마취를 해서 그런지 기계도 많은 것 같고, 수술실에 간호사도 많았고. 그중에 한 분은 마취과 선생님이지?

수술대에는, 목에 딱딱한, 베개가 아닌 무엇인가를 베개로 하고 눕기 때문에, 단번에 진행한다. 간호사 여러 명이 달라붙어 손가락과 가슴에 이것저것 심전도 검사를 할 때 같은 것을 부착하고 입에도 산소호흡기 같은 것을 댄다. 그리고 마취가 된다고 심호흡을 하라고 하셨다. 심호흡을 몇 번인가 하면 마취 주사를 한다고 해서 그때까지 계속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만. “눈 떠도 돼요?”라고 물었더니 그래도 된다고 하셨다. 이제 곧 잠든다고…

마지막으로 마취가 맞아 의식을 잃기 전에 그 와중에도 아픈 게 두려웠는지 아프지 말라고 했더니 어떤 분이 빙그레 웃으며 알았다고 하던 기억이 나고 그걸로 끝이었다.

수술직후: 통증 Level은 1(min)~10(max)중 3~4정도

조금 뒤 누군가 먼저 수술한 환자에게 한 것처럼 수술 끝났어요. 일어나세요정신 차리세요라며 몸을 설레설레 흔들며 깨어났다. 누워 있는 상태였지만 수술한 목은 별로 아프지 않았고 뒷목이 너무 아파 계속 들어가야 했다. 간호사가 괜찮냐고 물어서 뒷목이 아프다고 했더니 아마 수술받을 때 고개를 뒤로 젖히게 되어 있을 텐데 마취될 때도 너무 힘이 들어가 괜찮다고 하더라.

저는 수면상/장내시경을 할 때 간혹 수면마취가 안 돼서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고 들어서 이번 수술 때도 혹시 그랬냐고 물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수면마취랑 달라. 그리고 누워서 두리번거리면 벽시계가 보이는데 시간이 12시 40분이었어. 실제 수술은 20분에서 30분이 됐을 것이고, 마취에서 깨어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일단 수술의 성공 여부를 떠나 난생 처음인 전신마취부터 무사히 깨어난 데 대해 감사했다.

좀 더 누우자고 해서 누워서 물로 입을 헹구고 헹궈야 한다고 해서 잠자리에 앉았다. 아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조금 아픈 느낌이 처음인 만큼 3회 양치질을 하는 동안 괜찮습니다. 피도 거의 안 났고 이거 수술한 거 맞지? 조금만 절제하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뒤 수술한 주형로 원장이 와서 입 안을 살펴보더니 잘했다고 했다. 마취 후에 원장님이 들어 오셔서 제가 오늘 처음 인사드리는데, 아마 지혈이 잘 된 거겠죠? 절제는 원장님이 수술실에서 하셨을 테니까. 원장은 다시 수술에 들어갔고 나는 조금 더 누웠고, 조금 전 수술실에 데려다 준 남자 간호사가 휠체어에 태워 병실까지 내려 주었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지러워서 타고 가야 한다고. 게다가 난 기저질환(고혈압) 환자라 다른 마음가짐이 있어.

그제서야 알았다. 알았어.내가 있는 병실의 환자명과 내 손목에 있는 빨간 스티커가 무엇일까. 그게 바로 기저질환이 있어 환자가 쓰러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는 표시란다.

다시 병실로 : 수술 후의 주의사항 사항

병실로 돌아오면 간호사 선생님이 입원하실 때 받으셨던 유의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신다. 3. 26까지는 식은 죽 먹구 그 다음엔 물에 싼 밥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그러다가 4.2부터는 다 먹을 수 있대 꼬박 2주네

몇가지중요한것들을보면,

  • 당연하지만 콜라 사이다 등은 피하고 금연/금주, 12주간 골프를 포함한 운동이나 사우나도 삼가야 한다. 그리고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빨대 사용 금지. 빨대를 사용하면 목에 압력이 가하던 혈관이 터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출혈할 것이다.
  • -그리고빨대가아니어도치유과정에서피가조금나올수가있는데바짝나오면반드시병원또는원장님께연락하라고말씀하셨다. 주말에도 핸드폰으로 연락하면 된대.
  • 음주는 언제 해도 되느냐고 물었지만 어떻게 수술 직후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라는 눈빛으로 절대 술은 안 되고 외래진료 결과를 보면서 수술 2주 후에나 가능하다고 하셨다. 지금 당장 먹는다는 건 아니었는데.
  • 그런데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는 궁금하다. 아이스라떼나 아메리카노가 되지 않을까? 내일 아침 회진 때 원장님께 물어봐야겠어.

무통 주사

정신을 차려 보니 수액에는 뭔가가 하나 더 묻어 있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이게 무통 치료기래. 처음 입원했을 때 이를 쓸지에 대해 동의하고 서명했던 기억이 난다. 가격은 5~8만원으로 기재되어 있던 것 같은데 투여량에 따라 다릅니까?

무통주사 치료기는 일정 용량의 진통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해 통증 때는 환자가 스스로 진통제의 양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지만 주사제 성분은 아편유사제(마약성진통제)+보조진통제+항구토제가 혼합돼 있다. 영어로는 PCA(Patient Controlled Analgesia)라고 하는데 여기서 Analgesia는 통각상실증이라는 뜻. 다시 의대를 나온 분들을 존경한다. 전문용어의 개수도 개수, 수준 자체도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이로 인해 링거 라인에 뭔가 하나 더 늘었는데 버튼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위의 파란 버튼을 꾹 누르면 진통제 1.0mL가 추가 투여되는 것 같고 다시 누르는 데는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아프면 눌러달라고 하셨는데 횟수 등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해주셔서… 15분마다 계속 누르면 큰일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셨는데 그럴 리가… 최소 재사용 기간을 15분으로 정해 놓을 때 이미 이런 것이 고려됐기 때문에 아플 때는 언제든지 누르면 된다. 단, 부작용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무통주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이분 왈, 무통주사가 통증을 완전히 해소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감통주사’라고 불러야 옳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마취정보를 다루는 꿀잠블로그입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대해 글을 써 나가는 것입니다. 의사이자 위대한 휴머니스트인 앨버트. hypnozzz.tistory.com

나는 아직도 참을 수 있는지 호기심을 눌러보았지만 진통효과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근데 모르지 이 정도로 참을 수 있는 것이 모두 이 무통 주사 때문인지도.

그리고 침대 각도가 약간 서있었다. 그냥 눕는 것보다 그렇게 고개를 들고 누워 있는 게 좋아 잠들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야 한다구. 뭐 그렇게 아프지 않아서 견딜만 했어.

점심밥

그런데 전날 밤 5시 반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해 아픈 가운데도 공복을 느꼈다. 그것을 아는지 바로 식사에 대해 안내한다. 병실에 돌아온 시간(오후 1시경)에서 1시간 반 뒤인 오후 2시 반 이후에 물과 식사를 하면 된다.

식사는 물론 냉죽이었다. 물론 맛이 거의 없는 연두부와 싱거운 식초 맛뿐인 동치미 국물 ㅎㅎ 그리고 평소에는 절대 먹지 않는 요구르트까지. 그때뿐 아니라 오후 5시 반에 먹은 저녁도 같은 메뉴였고.

먹으면 목이 아플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안 아팠다. 아무 느낌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물 마시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고 유도우후도 잘 들어간다. 간장 양념이 아니라 참기름 양념이라 수술 부위에 부담이 없을 수도 있다.

디저트도 있었어 어제 저녁에는 없었는데 나는 요구르트의 시큼한 맛을 싫어해서 평소에는 절대 먹지 않았는데 군대에서 몇 번 그리고 오늘 이 병원에서 정말 오랜만에 마신 것 같다. 두 군데서 공통점이 하나 있긴 하네 둘 다 좀 과하긴 한데 사려고 먹었다는 거.

오후의 회진

점심을 먹고 양치질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깊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해서 곧바로 이를 닦고 왔다. 수액과 무통주사 치료기까지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게 귀찮아서 화장실도 안 갔는데, 내가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원장님의 회진이 있었어. 일찍 다시 병실로 돌아왔더니 원장님이 와서 목 안을 다시 한 번 보시더니, 괜찮다며 밥을 잘 먹어야 빨리 나을 거라고 5초 말씀하시고는 나가셨다.

뭐 수술은 잘됐다고 하셨고 통증도 충분히 참을 수 있을 정도니까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웃음)

회복.

이후 인터넷도 그동안 보고 주식시장 붕괴에 놀라 누워만 있었다.잠에서 깨서 그 사이에 후기를 계속 쓰고 있는데…

통증은 조금씩 커져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침을 삼킬 때 아프고 말하기 힘들어진다. 그냥 있으면 안 아픈데 이러다 내일 아침에는 아침도 잘 못 먹는게 아닌가 좀 무섭네. 지금은 10점 Max 통증 수준으로 가만히 있으면 12레벨, 침을 삼킬 때는 5레벨 정도 되는 것 같다. 침을 삼킬 때만 아프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서 아직 간호사 선생님을 찾지 못했다.

군대에서도 그랬는데 2주는 남았지 주말이 지나면 출근도 해야하고 야근도 해야하지만 내 목은 조금씩 회복되고 곧 좋아하는 매운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보다 내일은 어떤 리뷰를 쓸지, 그리고 오늘 밤 잠을 잘 수 있을지 모르겠군. 금방 누우면 목이 부어서 숨쉬기 힘들다고 누워서 자라고 하셨는데 다시 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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