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자격증시험비전공자리뷰

친구가 도대체 무슨 자격증이냐고 물어도 나도 항상 이름을 까먹어서… 뭐니뭐니해도 바로 그 시험. 드디어 풀네임을 공개한다. 파생상품 투자 권유 자문 인력이다. 무려 12글자… wow

  1. 시험을 본 계기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금융권 회사에 단기로 인턴을 했고 6주밖에 안 된 시간이기 때문에 본부장이 그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것이 좋다며 자격증 공부를 추천해줬다. 아무래도 금융권 회사다 보니까 제가 모르는 용어나 개념이 많은데 그걸 단기간에 공부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잘 갖춰져 있고 금융권 회사에 재직 중이 아니면 시험을 못 볼 자격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스펙적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요. 그래서 어… 네, 이렇게 하게 됐어. 2. 공부기간 시험 날짜는 2022년 1월 23일 일요일이고, 처음 공부를 시작한 건 12월 21일이니까 크게 보면 한 달 정도고 (만약 서치를 통해 이 글로 오는 다른 수험생을 위해 좀 더 자세하게 기간을 할애하면 사실 12월 21일~28일 일주일은 투자자보호교육이라는 시험 응시 전 교육인 강의를 들어야 했는데, 이때는 고교입시기간+대학 비대면 녹화 강의를 모두 2배속으로 들었던 저에게… 너무 느려서… 어슬렁거리고 졸려서…이 교육은 정말 도움이 안 되고 사설 인터넷 강의가 훨씬 낫다는 소감을 읽고 그냥 딴 생각을 하고 공부를 안 한 거나 마찬가지.이였다. 28일부터 약 3주간은 토플+교환학생나라 준비+교환접수후 마음은 이미 유럽으로 가있었습니다.단지 공부해야 할 시간에 반은 졸고 반은 온라인 강의를 들었을 뿐이다. 남은 일주일 중에 엄청 집중해서 공부한 건 5일 정도고 이틀은 몰라~ 이러면서 놀았던 것 같아. 인턴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사실 떨어지든 말든 이렇게 말하면서 버린 것 같다.) 주말 동안은 안 했고 퇴근하고 나서도 안 했는데 마지막 시험 전인 토요일만 공부를 했다.3.공부방법:온라인강의:해커스금융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기본서 이론강의+문제해결 온라인강의 2개를 이수하였습니다. 둘이 합쳐서 80강인지 150강인지(아니, 시험이 끝나서 너무 빨리 기억부터 잃어버려서…) 기억이 안난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닫혀서 더 이상 볼 수도 없어…) 조금 지난 것 같은데, 2배속으로 들어가서 처음 2주 반…?3주 정도 걸려서 다 들은 것 같아. 원래 입시 때도 인터넷 강의 듣는 재미로 살았고…수능 온라인 강의처럼 강사가 농담을 하지는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2. 교재 : 해커스 파생상품 투자권유 자문인력 최종 핵심정리 문제집(기본서 강의와 문제해결 강의 세트로 199,000원에 파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교재도 준다고 해서 이론기본서와 최종 문제집을 둘 다 주는 줄 알고 신청했는데 사실 최종정리 하나만 주는 거였어. 처음에는 기본서 강의에 비해 개념이 조금 있어서 부족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기본서는 4권이나 해서 그냥 이것 하나로 대충 봤다. 블로그 리뷰에 다들 이거 하나만 봐도 괜찮다고 해서 그냥 한 것 같아.마지막 모의고사 2개는 마지막 날에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못 봤다. 교재에서 기본 개념 부분은 문제풀이 강의로 풀어주니까 다 일단 보긴 했고 중간에 연습 문제 부분(?) 거기는 문제풀이 강의에서 다루는 별 세 문제만 봤다. 계산문제는 그걸 다 틀려도 합격한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일단 봐뒀을 뿐이야.
  3. 온라인 강의 선택 이유: 회사가 내 스타일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하면 그걸로 잘라주겠다고 했는데 제대로 찾지 않고 해커즈를 선택했다. 수능 온라인 강의를 들은 걸 보면, 특히 온라인 강의 선생님 스타일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고… 그냥 그런 게 무난한 편이기도 하고…해커즈라면 유명하기도 하고… 토마토 인강 와우패스 해커즈 이 세 가지가 이 자격증으로는 제일 유명한 것 같아? 와우 조금 어렵고 해커는 좀 쉽다고 들었어.
  4. 온라인 강의 후기: 사실 너무 잘 가르친다는 후기가 많아서 기대했는데 수능 1타 강사들에게 익숙했던 나에게는 특히?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현우진, 이지영, 유대정이나 최태성, 키드인 저는… 이해하지 못했던 이론을 열심히 예를 들어 이해시키거나 암기하기 어려운 것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머리에 넣기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재미있지는 않고 이해하기 쉬운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의 절반은 내가 졸은 탓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원래 내용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생소한 분야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다른 인터넷 강의를 들어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
  5. 구체적인 공부 방법: 1주일은 투자자 보호 교육을 그대로 자면서 받았다(이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d) 그 다음 2~3주는 단원별로 기본서 이론 강의와 최종 정리 문제 푸는 강의를 번갈아 들었다. 한 장 이론 강의를 다 들으면 그 장의 최종 정리 문제 푸는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나 머리에 바로 기억 못해도 그냥 계속 들었다. 문제도 내가 먼저 풀지 않고 그냥 문제 푸는 강의를 같이 들었어. 사실 이때는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ㅎㅎ 나도 이해가 안됐지만 일단 필기해주는 걸 책에 베꼈다.그 다음 일주일 동안 책을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처음에는 정말 스와프 금리 스프레드 버터플라이 이런 용어들이 정말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어려워서 끝날 때까지 모를 줄 알았다. 이해력에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지만 이렇게 머리가 돌지 않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때 책을 세 번째 정도 읽기 시작하자 그래도 한 번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머리라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세 번 읽다가 그냥 암기해버렸다.마지막 3일 정도!! 이게 정말 효과적이라고 느꼈을 텐데 아마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정말 실패했을 거야. 사실 4일 전만 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다들 익숙하지 않아서 정말 이미 떨어졌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때 한 블로그에서 헷갈리는 개념을 빈칸으로 만든 자료를 배포했는데(아마 파생상품 투자 권유 자문인력+빈칸처럼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거기에 내가 그 밖에 혼란스러웠던 문장을 빈칸을 열어둔 채 추가해서 인쇄해서 계속 보고 있었다. 이를 모두 제작하면 교재는 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꼼꼼히 교재를 읽고 헷갈리는 문장을 선별해 넣었다. 여기에 첨부할까 하는데 뭔가 저작권에 걸릴 것 같아서… 그 블로그에는 한두 과목밖에 없는데 서너 과목은 암기보다는 문장력? 싸움이기도 하고 시간이 없기도 해서 마지막 날 책만 한 번 읽었다. 이 방법이 정말 추천되는 게 나도 처음에 뭔가 다른 것 같아? 하면서 했는데 진짜 빈칸을 계속 보니까 암기할 수 있었어. 제가 약간 페이지 그대로 외우는 타입인데 책은 700쪽 정도라서 불가능한 방법이었는데 이렇게 과목당 10쪽 내외로 압축하면 그걸 그대로 외워서 시험 볼 때 어디 페이지 어디쯤…이렇게 풀었어.

이게 그 블로그에 있던 빈칸인데 답안지는 안 올려주고 혼자 공부하면서 채우는 과정에서 공부를 좀 한 것 같아.

시험 전날 밤 10시에 셋이 만나서 놀던 친구랑 통화하면서…슬프게 공부하던 때…우와, 그때 기분나쁘게 공부하기 싫었는데…아니, 종강하면 바로 공부하라는 법은 없어요. 그래서 시험후기 사실 이렇게 공부를 대충 한 것에는…. 대리를 포함한…많은 경험자분들이…개념이나 공부할 때는 정말 어렵지만 의외로 시험이 너무 쉽다는 느낌을… 믿었기 때문이었다.생각보다 다들 쉽다고 하니까…사실….그것만….믿었다….그리고 떨어져도 뭐 어때?두 번째라는 생각도 있었고…

시험 장소는 여의도 고등학교 아침 10시부터 2시간 동안 본 것 같아. 여의도 인턴을 하는 동안 자주 갔는데 기숙사에서 너무 멀어서 좀 가까운 곳으로 하려고 했는데 거기가 제일 가까웠어… 결국 다시 기숙사에서 한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가봤어.

기억에 여의나루역에서 내렸더니 그냥 쭉 걸어가면 고등학교를 나왔다. 내 앞에서 지하철역에서 나오시는 분도 뭔가 수험생분 같아서 그냥 따라갔는데 그냥 나왔어. 두둥

시험장으로 향하는 직선길이 바로 한강길이었다. 거기 고등학생들 부러웠어.한강을 보면서 등교하는 인생…시험이 끝나면 한강에 가서 놀고…한강에 살면서 딱 한 번 간 지방인들은 그저 부러울 뿐…

심지어 시험장도… 그 해에 우리는 엄청 보고 있었는데 딱 그 청춘 그대로인 것 같아서 조금 부러웠어. 우리 고등학생은 스카이캐슬이었는데… 너희는 그 해에 우리는 찍을 거야?(아련한) 사진도 찍었다.

이런 식이지만 시험장을 제대로 찾으려면 접수증(?) 가방에서 미리 꺼내놓는 것이 좋다.//뭔가 부러웠던 형형색색의 하이스쿨…마정외고는 왜 어두운 갈색이었을까!! 칙해!! 하지만 화장실이…복도에 딱 하나 있던… 충격 실화내 시험장이 복도 끝 쪽이었는데, 한참 걷고… 걷고… 또 걸어서 반대편 맨 끝 복도로 가면 하나 있는 화장실이 나온다. 그런데 더 충격적이었던 건 화장실 안에 화장실 방이 하나만 있었어.쉬는 시간에 화장실 줄이 엄청 긴 줄 알았어. 이거 진짜인가… 시험 도중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감독관 한 명이랑 같이 나갔는데 한참 안 걸어서 감독관님이랑 너무 어색했어.

그리고 만약을 위해 덧붙이는 시험장에 시계가 있어!!(중요) 저는 지방사람이고, 서울에서는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시계를 애플워치만 하고 있어서 손목시계를 서울에 둘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 밤에 시간이 없어 죽겠는데 너무 불안해서 옆 동네 다이소에 가서 5000원짜리 시계를 사고… 임시 배터리라고 해서 새 배터리도 샀는데 공구가 필요해서 배터리도 못 교체했는데…중간에 계속 시간이 멈춰서 너무 불안했어. 파생시험 리뷰가 인터넷에 별로 없는데 아무도 시계 유무를 알려주지 않으니까… 근데 시험장에 갔더니 큰 시계가 두 개 있었는데 두 시간이 좀 미묘하게 달랐다. 감독관 분들도 이 시계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본인이 지참한 시계를 믿으라고 했는데, 둘 중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믿었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

보니까 여기까지는 시험 소감이 아니라 시험장 소감이야. 아래에는 시험 리뷰

아니 대리… 시험은 쉽다면서요?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시험이었어.1과목은 빈칸은 보람있고 나쁘지 않았지만 2, 3, 4과목 특히 4과목은 너무 어려웠다. 시험에 나올만한 개념이 있었는데 그 개념이 나왔는데…!태어나서 처음 보는 애들이랑 결합해서 나와서… 너무 혼란스러웠어. 아니,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아는 선택지가 없는 문제가… 많았어…. 그래서 확신을 갖고 풀었던 문제 자체가 몇 개 없었던 것 같아. 40분 전부터 조기 퇴실 가능해서 사람들이 하나둘 가는데…나만 정말 마음속으로 펑펑 울면서 2시간을 채우고 간… 감독관하고 마지막으로 나왔다.

블로그 리뷰에서는 오카방에서 마지막 복습도 하고 시험 복습도 잘한다는데 오카방을 검색했더니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튼 나와서 원래는 그 전날 통화했던 친구랑 합류해서 놀기로 했는데 이미 그때 시험을 다 망쳤다는 마음에 너무 기분이 엉망이었다. 등교할 때는 그렇게 예뻤던 한강이 공허하고 춥고 배고프고 비참했고, 이걸 또 할 생각을 하니 너무 짜증이 나고.그래서 기숙사로 돌아왔다. 빵과 컵라면을 먹고 잤더니 다음날 다시 출근… 훌쩍 벌써 시험은 떨어졌구나 하고 생각했다.

근데 회사에 가서 여유로운 시간에 가끔 생각난 문제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책을 보기 싫어서 안가져간) 답을 한번 맞혀봤는데 의외로 둘 중에 찍은 게 맞더라… 그래서 이때부터 조금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5개 검색했는데 마지막 하나 빼고 다 맞아서…?띠용…? 설마…? 회사에서 다들 잘 봤냐고 물었는데 그냥 모른다고 했는데 본부장인지 대표인지 그러면 이제 떨어졌구나 ㅋ 하고 -_-이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난다.

5. 그래서 붙었냐면 네, 붙었어요.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합격 기준은 각각 25문항*4과목으로 일단 과목당 50% 이상을 받으면 탈락이 없었고 전체 100문항 중 7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었다. 합격증은 모자이크 하는 법을 몰라서…생략. 근데 의외로 꽤 높은 점수가 나왔어.정말… 끝까지 애매했는데

정말 한국사나 다른 시험은 고득점이 나와도 그저 그래.하고 싶었는데 이거 합격했을 때 너무 기뻤어. 이렇게 확신이 서지 않았던 시험이 처음이었기 때문일까. 또 이 화내는 공부 안 해도 되니까? 합격일 이후에도 가끔 문득 합격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 웃음이 슬금슬금 샌다. 흐흐흐 지금도 그렇다….아, 좋다.진짜 확인하고 바로 소리친 것 같아. 책도 떨어질 것 같아 지방까지 가져와야 했는데(연초라 기숙사 방을 좀 빼야 했다) 그냥 분리수거하면서 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행복해.

아무튼 이렇게 나를 5주 동안 공부하지 않았는데 심리적으로 압박을 준 이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진짜 이거 떨어졌으면 기분이 나빴을 텐데 너무 좋다. 마무리를 쓰기가 애매한데… 아무튼… 그래… ㅎㅎ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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