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인 2021년 11월 17일 영국 왕립 공군 소속 록히드 마틴 F-35B 전투기(등록번호: ZM152)가 EMS 퀸 엘리자베스함(R08)으로 아래 함들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지중해 해상으로 추락하였습니다.조종사는 다행히 생존해 사고 전투기는 지중해 1,500m 해저에 침몰했고 약 3주 뒤인 12월 8일 미 해군에 의해 인양되었습니다.
사고 1년이 지난 현재(22.11.01 기준)까지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전국(Defence Safety Authority) 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고를 조사 중입니다. 국방안전국은 사고 발생 7개월 만인 2022년 6월 23일 중간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9월 2일 일반 공개했습니다.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F-35B 자체의 기체 결함은 없었고 사고 원인은 좌측 공기흡입구 보호커버가 벗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륙을 시도, 충분한 엔진 추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gov.uk/gover nment/publications/service-inquiry-investigating-the-accident-involving-f-35b-zm152-on-hms-queen-elizabeth-on-17-november-2021-interim-report Interim Report from the Service Inquiry investigating F-35BZM 152-Queen Elizabeth-on-17-nover의 모든 시각은 현지시간입니다.
EMS 퀸 엘리자베스(EMS Queen Elizabeth, R08, QNLZ)는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으로 가득 배수량은 70,000톤입니다. 2017년 12월에 취역했습니다.
EMS 퀸 엘리자베스함은 2021년 5월부터 항모전단에 소속되어 미군과 함께 합동으로 FORTIS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11월 EMS 퀸 엘리자베스함(R08)이 Westlant 19 작전에 투입되어 항모전단을 구성한 모습, 오른쪽 아래 영국 국방부 촬영사고기인 ZM 152대는 사고 나흘 전인 2021년 11월 13일 마지막으로 비행했습니다. 기체가 갑판에 주기되는 도중 외부 이물질 유입과 센서 손상을 막기 위해 영국군 정비사는 해당 비행 후 엔진 공기흡입구와 센서 등에 보호커버(Red Gear)를 장착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 해병대 F35 전투기 공기흡입구에 보호커버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위키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휴니 사고 전날인 11월 16일 저녁 7시 30분 사고기가 소속된 영국 왕립 공군 제1비행단 617비행대 소속 정비사 2명은 다음날 진행될 항공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교대로 사고기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점검 당시 엘리자베스의 상자 주위에는 폭풍이 불고 있었습니다.첫 번째 정비사는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약 1시간 30분간 점검을 실시하였고, 두 번째 정비사는 교체 후 11월 17일 0시 30분까지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들은 점검 과정에서 센서와 우측 공기흡입구에 설치된 보호커버는 제거하였으나 좌측 공기흡입구에 설치된 보호커버는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고비행 직전까지 아무도 좌측 공기흡입구 보호덮개는 점검하지 않았고 사고기는 11월 17일 진행될 항공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사고 당일인 11월 17일 아침 6시 30분 미국 해병대의 F-35B가 이륙하면서 항공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영국 왕립 공군 F-35B 2대는 오전 11시 45분에 투입될 예정이었고 사고기인 ZM 152대가 앞장설 예정이었습니다.
아침 11시 37분 사고 비행기는 퀸 엘리자베스의 활주로에서 이함(이륙)하기 위해 정렬을 완료했습니다. F35는 단좌기(좌석이 1개인 항공기)여서 사고기에는 조종사 1명만 탑승했습니다.조종사는 정렬된 상태에서 엔진 계기를 점검하고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단거리 이륙 모드(Short Take off mode)를 설정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F-35B의 추력계통에 대한 설명입니다. F-35B는 해군용(항모 탑재용) 전투기로 활주로가 짧은 항모로 운용되기 때문에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에 F-35B는 엔진 추력노즐을 하부에 90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빨간색 화살표), 조종석 아래와 날개 좌우에도 리프트팬과 추력노즐이 장착되어 있습니다.(파란색 화살표) 조종사가 ‘단거리 이륙 모드(Short Take off mode)’를 설정하면 엔진 추력 노즐을 하부로 기울이고 리프트 팬과 추력 노즐을 활성화하여 수직 방향으로도 추력을 받아 단거리에서 이륙할 수 있습니다.
F-35B의 추력계통에 대한 설명. Wikimedai Commons, Tosaka https://youtu.be/hc8VF9MQLp0 시험 비행 중 첫 단거리 이륙을 함 F-35B, 2010년 3월 17일
조종사는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엔진을 이륙 출력으로 설정하고 엔진 추력(ETR, Enginethrust Reqeust/Rating)이 97%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한 후 브레이크를 풀고 이함 활주를 시작했습니다.
조종사의 진술에 따르면 초기 활주 시에는 정상적으로 가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속도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조종사가 엔진 계기를 확인하자 엔진 출력은 74%까지 내려갔습니다. 파일럿은 최대 출력(100% ETR)을 설정했지만 엔진 출력은 여전히 정상치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조종사는 이륙을 포기하고 정지하려고 시도했지만 활주로가 짧아 정지하지 못했고 사고기는 그대로 램프를 넘어 함좌현으로 추락했습니다.
조종사는 긴급 사출을 시도하여 성공적으로 탈출하여 가벼운 상처로 구조되었습니다.
사고 전투기는 잠시 떠 있다가 지중해에 침몰했습니다. 영국군은 사고 직후 왼쪽 공기흡입구 보호커버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회수했습니다.
미국 해군이 12월 8일 사고 전투기를 인양했고 영국 국방안전국은 전투기에 장착된 블랙박스(FDR)를 제조사에 보내 판독하고 기체 잔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블랙박스 판독 및 잔해 조사 결과 사고기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고 공기흡입구가 보호커버로 막혀 엔진 출력이 낮았던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현재 영국 국방안전국은 인적 요인, 절차 요인 외에도 기체 설계 디자인, 승무원 피로도, 사후 대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F35 운용국의 공기흡입구 보호 커버 운용 실태도 분석 중이라고 합니다.
사고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조사 보고서 원본은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영국 국방안전국 홈페이지 영국 국방안전국이 발행한 사고조사보고서 목록 Published Ministry of Defence Service Inquiries(SIs), Board of Inquiries(BOIs) and Military Aircraft Accident Summaries(MAAS) andotherinquiry Reports.www.gov.uk
게다가 2022년 10월 19일에도 미 공군의 F-35A 전투기가 유타주에서 추락해 F-35의 전손사고 횟수는 9건이 되었습니다. 조종사는 다행히 비상 사출하여 생존했습니다.현재 해당 사고는 소속 부대 사령부와 미 공군 안전실에서 조사 중입니다.(*2022년 1월 24일 발생한 미 해군 F-35C 추락사고도 현재까지 미 해군 안전관리실에서 조사중)
참고 : 2022.1기준 역대 F-35 전손사고 사례 이력
https://blog.naver.com/rhfvm1111/2226339084164일 전인 2022년 1월 24일 미 해군태평양함대 예하 제147전투공격비행대대(VFA-147) 소속 F-35C전…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