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82년생 김지영, 우리 모두 김지영이야. 소유진 배우 회차

연극 <82년생 김지영> 백암아트홀 공연기간 2022.09.01 ~ 2022.11.13 공연시간 105분

삼성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백암아트홀! 천장이 높아 입구와 로비에서 트인 느낌을 준 공간이었어요:) 멀리서 하늘거리는 깃발에 연극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무대와 소유진 배우.

내가 본 자리는 소유진 배우 회차라서 그런지 관객이 더 많은 느낌!

알아보니 다른 김지영 역 배우님 공연도 보고 소유진 씨로 재관람하는 경우도 많아 보였어요.1981년에 태어난 소유진 배우는 자녀 세 엄마인 자신의 상황을 반영해 김지영의 마음에 공감하며 연극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지영’ 역을 맡은 세 배우 중 유일하게 소유진 배우만 결혼했대요!

9/17 14:00 공연 캐스팅 보드

김지영 역:소유진 정대현 역:김순데오 미숙 외:최정화 김현식 외:권태건 김은영 외:도율희 최재욱 외:김원목

소설, 영화 그리고 연극으로서의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원작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 연극. 2016년도에 발간된 소설은 30여 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연극은 안경모 감독의 연출로 제작되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소설을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그런지 (중국에 있을 때 읽은 것 같은데…) 세세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의 섬세한 표현과 감정선을 기대해서 그런지 소설에 비해 연극의 김지영이라는 인물이 평면적으로 그려진 것 같았어요.

100여 분이라는 시간에 원작 소설의 내용을 모두 담기는 것은 당연히 힘듭니다. 소설에서 더 함축된 장르가 영화, 그리고 더 요약한 내용을 연극으로 무대에 올리려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김지영의 내면적인 갈등이나 자아에 대한 고민이 매우 깊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소설이 워낙 탄탄해서 우리 모두를 ‘김지영’이라는 인물로 투영하면서 관람할 수 있었던 그런 공연이었어요!

커튼콜

공연이 끝나고 발견한 ‘지영에게’라고 하고 싶은 말을 남기는 보드! 이 세상의 모든 지영에게 남기는 메모를 보면서 이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믿어 힘내자.행복하자 열심히 하고 있어

분명하지만 그래도 힘이 되는 말, 한번씩 보면서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옛날의, 지금의, 그리고 앞으로의 김지영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의문을 품은 채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13길 7 백암아트센터 – 이 기사는 티켓을 일부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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