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사람이 된 증거서류를 손에 쥐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웃어요!
#8시. 첫 타임에 수술이 결정됐다.보통 큰 수술일수록 빨리 수술 스케줄이 잡힌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웬일인지 빨리 수술실에 들어가 다행이었다.점심시간 이후가 되면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내 뜻대로 되는 걸까.정했으면 정하는 순서대로 수술실 가야지.어머니가 새벽부터 달려간 것은 우리 딸, 이번 수술을 끝으로 다시는 수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태어나면서부터 잔병이 많았는데…앞으로는 건강하세요.엄마 앞에서는 빙그레 웃더니 아침부터 눈물샘이 제대로 자극을 받았다.이를 닦고 세수를 한 뒤 액세서리를 모두 벗고 머리카락도 병원에서 준 노란색 고무줄로 감았다. 7시 넘어서 수술방에서 데리러 와 휠체어를 타고 엄마 안녕 용감하게 내려온 수술방이 14실이었나? 14명의 환자가 차례로 들어가 휠체어와 침대에 누워 나란히 대기했다.이때부터 아, 난 수술을 진짜 하는구나 하며 몸을 떨었다.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신에게 기도하기도 했다.수술 잘되게 후유증 같은 거 없도록 해달라고.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담요를 덮어주셨는데 정말 추웠다. 나도 모르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추웠다. 수술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데리러 와보니, 수술을 해주시는 최유신 선생님과 마취과 외래에서 뵌 류춘근 선생님, 레지던트로 보이던 선생님, 간호사 두 분 이었나?휠체어에서 내려 수술 침대에 누워 마스크를 벗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어제는 싱글벙글 웃고 오늘은 얼었어요. 긴장했구나.제가 수술을 하겠습니다.긴장을 풀어주시려는 말씀이겠지만 정말 큰 위안이 되는 순간이다.바로 마취과 선생님이 ‘마취를 시작합니다’라고 해서 링거 바늘에 약을 투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 뒤에 기억이 없으니까 회복실에 대한 기억도 전혀 없고 병실에 올라와 자기 침대로 옮길 때부터 어렴풋이 떠오른다.오늘 하루 단식을 했고 오후 2시까지 절대 자면 안 된다고 했다. 어제 주의사항대로 숨을 크게 쉬세요.물도 5시까지 마시면 안 된다는데 아무 말도 안 들린다. 비몽사몽이었다.어머니가 수술에 성공했다고 선생님이 내 담석을 직접 보여주셨다면서 돌이 많더라 무슨 돌을 그렇게 아끼셨느냐며 야 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고 기운도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엄마가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는 세계주제기행 재방송을 보면서 졸려서 싸웠다.입원기간중 정말로 잘해주었던 킹원을 좋아했던 간호과장선생님♡ 수시로 들어와서 괜찮냐고 물어서 「같은 여자인데, 이렇게 보호본능을 낳아?」라고 웃음을 머금어 매우 능력자, 최고의 선생님이었다.퇴원일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이름을 적으며 찬양 편지를 쓰고 나왔다.
살이 좀 쪄야겠어요. 보호 본능을 일으켜 안아주고 싶잖아제가 비겁한 몸매인 줄 알고 몰랐어요.컨디션 괜찮으세요?”아니요, 자고 싶어요” 제가 자게 해주세요”
눈꺼풀이 무거워 감긴 것을 어머니가 깨우자 간호과장이 수시로 들어가서 잠자리에 들지 말라고 깨워주고 끝까지 버티면서 주무세요라는 말을 듣고 잠을 잤다.# 그럼 뭐 하는 거야?1시간 자고 일어났어마취가 풀렸는지 조금씩 수술 부위가 아픈 듯하더니 이제는 처음으로 소변 압박이 시작됐다.병실 앞에 상주하는 간병사가 소변량을 체크해야 하니 가기 전에 꼭 말하라고 했다.한번 시도해볼까 해서 3시쯤 간호사에게 “저 화장실 가볼게요”라고 말했다.당연히 간호해 주실 줄 알았는데 링거대를 들고 일어나서 천천히 걸으면 돼요.어? 수술하고 막 올라왔는데ㅠ.ㅠ삼키고 링거대를 쥐고 낑낑거리며 일어섰다. 후미~ 아팠어. ㅠ.ㅠ확실히 아프지 않은 것이 이상하네. 구멍을 세개나 뚫어서 꿰맸는데…..어쨌든 자립심을 강하게 키워준 덕분에, 그 후 도움없이 링거대 맞고, 나 혼자 쭉쭉 걸어다닐 수 있었다. 처음 소변을 봤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잔변감이 있는데도 나오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더니 초음파로 방광을 확인했다. 어디 한번 보자며 잠이 안 오는데 운동이나 하자고 병동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쩌다 복도를 걷다가 구역질이 나서 간호사 책상 앞에서 다급하게 비닐봉지 주세요!라고 소리쳤다.휴게실에 들어가 비닐봉지를 대고 있는데 간호과장 선생님이 와서 안 나오지? 원래 구역질만 안 느껴져’마약성 무통주사 때문이야’ 참을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 잠그세요.제가 왜 무통주사를 신청했죠? ㅠ.ㅠ높은 가격으로 무통주사를 신청했는데 정말이지 거짓말도 안 하고 손톱만큼도 들어오지 않았다.아프면 무통주사라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하지만 누른 적도 없고 마약성 진통제 계열이라 투여되는 속도가 텀이 길게 들어가는 것 같았다.담석증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 무통 주사 신청은 필요 없어요.너무 아플 경우에는 진통제 주사를 하나 맞고 무통 주사는 통과해 주십시오.# 나 때문에 엄마까지 밥도 못 먹고 고생하시니까 “엄마, 집에 가.아니면 나가서 뭐라도 먹고 와야 돼.”아직 혼밥 경험이 없는 엄마, 절대 식당에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병원 1층 카페에서 라떼만 사오셨다 맛은 어머니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고요.아니 지하에 던킨도 있고 식당이 있다고 했는데 에그…..ㅠ.ㅠ
수술 당일 많이 걸으려고 노력했다.30분 정도 누워서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10분가량 병동 복도를 왔다갔다했다. 엄마가 집에 돌아간 뒤에도 정처 없이 걸었다.가스가 나왔느냐고 물었지만 당당하게 아니요 저녁에 물을 마셨는데도 소변량이 적었다. 수술 후 오줌이 흔들릴 줄이야ㅠㅠ방광 초음파로 다시 한번 들여다보다가 결국 밤에 링거를 맞고 링거를 맞고 말았다.그러면 오 마이 갓또 잠이 안 왔어 화장실 가기 위해서 진짜로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화장실 갔다.힘을 주고 일어나니 배도 슬슬 운동 다음날에 아프게 부기 시작하는데 하아 정말 수술 당일은 졸음, 소변, 무통 주사의 난이었다.
담석증, 담낭제거수술 다음날 후기⬇️⬇️ https://m. ‘blog.naver.com/estee0421/222378046814 #어매, 수술실에서 수술 마치고 올라왔다가 산 넘어 산. 어제는 졸음, 소변, 무통주사의 난으로 괴… m.blog.naver.com #불찰 #오늘의일기 #담석증_그_찬란한기록 #담석증 #담석증수술 #담석수술 #담낭제거술 #담석 #담낭 #쓸개 #똑똑한_쓸모없는삶 #불찰오늘의일기8일째 #tmi_담석증의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