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뒤흔든 B급 공포영화 사악한 쾌락: 킬러들의 욕

이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비급 공포영화 사악한 쾌락 킬러들의 욕설.

사실 이번 부천국제영화제는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나도 그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이 영화도 웨이브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름이 아니라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다.

최근 웨이브가 드라마를 많이 수입하고 있지만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을 막론하고 막대한 콘텐츠를 수급하고 나도 최근 웨이브를 많이 보는데 영화 역시 생각보다 다양한 작품을 다른 플랫폼보다 먼저 내놓으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 영화 사악한 쾌락 킬러들의 욕설도 내가 좋아하는 호러 소재라 주저하지 않고 감상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면.

1980년대 공포잡지에서 신랄하면서도 치기 어린 비평가로 활동했던 젊은 남성 조엘은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는 룸메이트 여성과 데이트한 남성의 뒤를 따라 우연히 처음 들어가는 중식당 겸 주점에서 그 남자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취한 상태로 술집 창고에서 자고 일어난 뒤 마주친 장면은 조엘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였다.모든 손님과 종업원이 떠나고 남은 공간에 잔인함 면에서는 누구 못지않은 연쇄 살인범들이 모여 워크숍(?) 등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조엘도 처음에는 자신의 존재를 밝히려고 노력하지만, 곧 그렇게 되면 자신의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연기를 하면서 연쇄살인범들과 어울리다가 결국 자신의 존재가 연쇄살인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지만 다행히 연쇄살인귀 중 한 명이 자신을 구해줘 구사일생으로 죽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수 있다.

자신을 구해준 여자는 캐리였고, 사실 캐리는 이 연쇄 살인마들을 모조리 죽이려고 의도했던 것이다. 다만 룸메이트 여성이 어떤 놈과 노닐까 궁금했던 조엘은 하룻밤 사이에 놈이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은 연쇄 살인마에게 살해당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조엘은 누가 봐도 어리석어 보이고 캐리는 누가 봐도 여전사처럼 보여 이들의 대비가 생각보다 괜찮은데다 1980년대 분위기도 나름대로 그럴듯해 보인다. 난 1980년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데. 뭔가 고전 공포영화를 보는 느낌이니 시대를 잘 선택했다고나 할까.

사실 다들 예상은 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어서 중간에 저예산이 있을 수도 있다. 일단 사람의 손을 잘리지만 누가 봐도 마네킹의 손을 가져와 피만 묻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야외 촬영이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장면이 실내에서 이루어진다.

초반은 중화 레스토랑에서 피투성이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후반은 경찰서가 초토가 된다. 그러다 보니 예산이 많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알기로는 촬영지를 통제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막대한 예산이 든다고 알고 있다. 더구나 야외촬영은 지자체와 촬영협력까지 해야 하는데 영화 비급여에는 그럴 여력이 없다. 그래도 말이 자연스럽고 시나리오를 아주 영리하게 잘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경찰서에 있는 경찰관이 모두 백인이라는 점도 조금은 의미심장하다.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겠지만, 백인 경찰에 의한 유색 인종차별은 지금까지도 일반적으로 흔한 일이다. 백인 경찰이 악당에 의해 처벌되는 것을 이상하게 카타르시스가 느껴 본 적이 있다. 백인 경찰에게 당한 적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 흥분할 것이다. 사실, 줄거리상 백인 경찰들은 아무 죄없이 당하는 것이겠지만, 묘한 성인지 묘하게 당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이야기가 쫀득쫀득하고 편집을 좀 더 유려하게 했으면 좀 더 상업영화 같았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특히 코로나의 시국이라 이런 저예산 영화는 개봉도 어려운데.

그래서 제작사를 보고 셔더 오리지널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알기로 셔더는 미국 극장 체인인 amc를 소유한 공포영화 전문 vod 구독 서비스이다. 한마디로 호러매니아를 위한 영상스트리밍 서비스다. 그러다 보니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런 비급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안 되지만 규모가 큰 기업이 아니어서 한국에 들어올 확률도 없다. 한국에서는 웨이브로만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유혈장면에 거부감이 없다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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