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중고교생 때 태양계에 대해 대개 행성이나 소행성대 정도밖에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멀리 있는 명왕성조차 정말 멀리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태양계의 규모를 대략 명왕성에서 조금 멀게 느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후 카이퍼벨트, 오르트구름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오르트구름은 막연한 느낌이니까…
우연히 위키백과 “List of Solar System objects bygreate staphelion” 항목에 들어가 보면 태양계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엘리스와 함께 명왕성 행성의 지위를 뒤흔든 세도나의 궤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붉은색 궤도는 세도나 궤도. 안쪽의 보라색 궤도는 명왕성입니다.
명왕성의 원일점이 49.3 천문단위임을 감안할 때 세도나의 원일점은 936AU로 명왕성보다 훨씬 큰 원일점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 세도나 공전궤도조차 초라하게 만드는 작은 천체들이 있습니다.
이 천체들 중 위키에서 일부 찾아보니 근일점과 원일점이 다음과 같습니다.
AU는 천문 단위의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2005 VX3 (4.1058,1825.61 AU) 2013 BL76 (8.3622,1920~215.77 AU) 2015 ER61 (1.0421,2456 ± 62 AU) 2012 DR30 (14.570,3192.32 AU) 2015 ER61 (1.04.22,20145 AU) 2017
태양을 공전하는 소천체 중 2017MB7의 경우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태양과의 거리가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보다 6080배나 멀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개 중고교 시절 생각했던 태양계의 규모가 정말 초라해집니다.
게다가 몇몇 장주기 혜성의 공전 주기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웨스트 혜성의 경우 70,000 AU(1.1광년)에 달하는 원일점을 자랑하고 있어 공전 주기는 추정치로 558,000년입니다. 저런 수치들이 어처구니없어 보이지만, 그런 장주기 혜성들의 고향이 오르트구름인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