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위한 일기포스팅 동네 안과에서 백내장 초기 비문증 진단을 받았다.병원을 한 곳 정도 더 봐야겠다는 생각에 예약했어.

동네 의원에서는 비문증, 백내장 중 한 의사가 보는데 대학병원은 백내장과 비문증 담당 교수가 다르다고 한다.그래서 각자 예약을 해야 했다.#백내장 #비문증

오늘은 백내장. 나는 증상을 느끼지 않아. 비문증이 불편할 뿐이야.그래도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예방차 왔다.
백내장이 16단계 있다면 나는 1.5단계라고 한다.(숫자가 높을수록 심한 것)
초기단계에서 3단계 정도 수술한다고 했던가?낮에 와인 시음을 했더니 금세 들은 말도 잊었다.몹쓸 알코올 내 사랑 알코올

제주도민들은 다 안과에 왔나?
오래전에 예약해왔는데 몇시간째 대기중이야.아직 검사가 남았는데 내 이름을 불러줄 기색도 없어.

내가 백내장 때문에 대학병원 오길 잘했나?벌써 몇시간을 기다릴수도 없고ㅜㅜ집에 돌아가고싶다.내 안에 잠든 앵그리 버드가 나오려 한다.

3시간 20분 만에 제가 얻은 결론은
백내장은 초기일 것, 늦출 방법은 따로 없이 바른 생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왼쪽 목하 망막에 하얗게 된 부분이 있어 레이저 시술이 필요하다고 소견하고 망막 측 교수에게 토스, 망막 측 교수는 토스가 불편한지 내 앞에서 간호사에게 다음부터는 이런 방법으로 토스를 받지 말고 예약 날짜를 잡으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동공이 커진 내 눈을 들여다보고 망막이 하얗게 보이는 건 별 문제없다는 한마디.
알고 보니 이 교수가 비문증 담당 의사였다.이미 비문증 관련 검사도 마친 상태여서 비문증을 살펴보라고 했다.벌써 3시간 넘게 기다렸으니까 봐주길 기대하면서.
검사 사진을 보면 유관에도 뭔가 떠 있는 것이 보인다고 하던데, 내 눈에도 보였다.별처럼 빛나는 무언가가
그러나 한 달 뒤 다시 와서 동공을 확장하는 약을 넣어 확인해 보자고 한다.
헉! 눈 한쪽은 동공 확장하는 약을 넣어서 확대해놓은 상태인데
이미 확대된 눈에도 비문증이 있는데 끝까지 봐주지 않는다.
냉담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교수는 한 달 뒤 예약 주문을 받았고 나는 방문을 나왔기 때문에 예약을 취소했다.
다시는 그런 교수님께 내 소중한 눈을 맡기고 싶지 않다.병원에서 보낸 3시간 20분과 진료비 83,800원은 병원에 기부해 두자.
명상하기 전의 나라면 병원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항의했을 것이다.
#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