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첫 번째 주자인 모토로라 레이저(RAZR)가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씨넷을 비롯한 외신은 곧바로 리뷰를 올린 레이저폰은 어떤 제품인지 평가를 종합해 보았다.
지난해 말 공개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모토로라 레이저가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제품은 판매 전 사전예약부터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많아 이미 한 달가량 배송기간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받아 사용한 반응이 만족스럽다는 의견부터 일부 문제점도 보인다는 지적까지 다양했다.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모토로라의 과거 히트작 레이저의 디자인 감성을 살린 점이었다. 불편함 없이 인기 있는 디자인을 계승하고 외관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인 막스바흐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슬래시기어는 제품의 첫인상을 소개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지적했다. 우선 제품의 힌지 부분에서 들리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문제로 제기됐다. IT기기를 소개하는 XDA 디벨로퍼스의 맥스 와인바흐도 이에 앞서 이를 거론하며 혹평한 바 있다.
레이저는 안정성 있는 첫 폴더블폰 개발을 위해 모회사인 레노버의 힌지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화면의 주름이나 불량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의도치 않은 ‘와그작 와그작’ 소리가 발생하는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모토로라의 찰칵 소리와는 다르다.
레이저의 아쉬운 스펙도 지적된다. 1499달러짜리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에는, 고급 사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카메라도 광각 같은 건 안 나와.
씨넷 유튜브 동영상 캡처 폴 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에 필수적인 폴딩 테스트도 진행됐다. 씨넷은 갓 출시된 레이저 스마트폰으로 내구성 테스트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6일(현지 시간) 열린 라이브는 폴딩 기계로 진행됐다. 기계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화면 테스트용으로 개발된 미국 제품 보증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폴드봇이다. 레이저에 맞춰 일부 수정해 작동했다.
실험은 제품을 2만7000번 닫는 수준까지 갔다가 중단됐다. 기기가 제품을 열고 닫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인 10만 회에 크게 못 미쳤다. 테스트 방법의 문제였는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사람들은 제품을 여닫는 데 전보다 좀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제품 내부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레이저 전원과 디스플레이 등은 정상으로 보였고 작동도 했다. 향후 더욱 많은 제품 테스트가 진행되면 보다 자세한 폴딩 내구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경우 과거 테스트에서 약 12만 번이나 버틴 상태다.
한편 모토로라 레이저의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레이저에 사용된 e심(eSIM)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 모토로라의 AS망이 없는 상태여서 이동통신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출시 가능성이 낮다. 미국 시장에 레이저를 내놓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700달러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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