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드 추천 [중쇄를 잡자] 키링 타임용 일본 드라마

요즘 아이를 밤에 재운 뒤 넷플릭스에서 일하면서 가볍게 보고 자는 게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넷플릭스에 볼거리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 왓챠보다 오히려 재밌는 게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중에서 평소에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보지 않던 일본 드라마 ‘중쇄 찍자’를 요즘 하루에 한 편씩 다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시즌2는 왜 안 나올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킬링타임용 드라마였습니다.

예전에는 왓챠에서만 보던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도 어느 순간 나왔어요. 그래서 왓챠를 이용할 때 볼 수 없었던 드라마라서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단이라는 게 정확히 뭔지 몰라서 선뜻 손이 안 닿아서 못 봤는데 줄거리는 쉬웠어요. 부상으로 유도 국가대표 선수의 꿈을 접은 여주인공이 만화잡지 편집부에 들어가 만화 편집자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곧 국내에서도 리메이크된 작품이 나온다고 하는데 여주인공은 구구단에서 활동하는 김세정 씨가 연기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 같아요.

그리고 출연자를 봐도 국내에서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고로 씨의 마쓰시게 유타카, 그리고 이름도 익숙한 오다기리 구미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시리즈당 44분 정도 분량인데 앞의 줄거리 소개 및 다음 예고편을 생각하면 거의 40분 정도 분량이니까 아이를 재우고 한쪽 보고 자기에 딱 좋거든요.

내용도 별로 자극적이지 않고 당연히 한국 드라마처럼 불륜이나 사랑, 가족의 비밀 같은 내용이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줄거리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정말 간단합니다. 구로사와라는 여주인공이 만화편집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아기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아주 당당하게 일을 해 나가고 또 편집자로 성장하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에는 여주가 예쁘다기보다는 그냥 동글동글 귀엽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왠지 더 예뻐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유도부 출신답게 씩씩하게 업무를 하나씩 소화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쁜 내용입니다.

또 너무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 주인공이나 오다기리 조 같은 배우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고로 씨는 매일 음식을 먹는 모습만 보았는데, 이 드라마에서 편집장으로 나오는 역할을 보니 확실히 다른 배우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주인공 구로사와가 속한 편집부의 주요 직원은 주인공을 포함해 6~7명 정도인데, 각자가 맡은 만화작가와의 스토리를 하나씩 풀어가며 전개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메인은 여주인공 구로사와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분량이 골고루 담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평소 일본 만화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일본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달리 만화 시장이 크게 발달한 일본에서 주간 만화 잡지가 얼마나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지, 또 한국과 달리 실제 만화가의 현실이 어떤지 잘 보여주는 일드였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낯익은 도쿄의 모습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 그리고 술집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모습 등 코로나 때문에 일본 여행을 갈 수 없는 저에게는 그리운 모습이 많이 담긴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평점은 5개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네요. 매번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각각의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일본 만화 시장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한국 드라마와 달리 조금 과장된 모습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킬링타임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일이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일본 드라마를 찾으신다면 ‘중쇄 찍자’를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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