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년 12월 위처1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오는 위처2를 기다리며 올리는 포스팅이다. 나에게 위처는 게임 시리즈로 더 익숙했다. ‘더 위처’ 시리즈는 2007년 1편이 출시된 이후 2015년 3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17년에 처음으로 위처의 드라마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때는 위처가 원작 소설이 있는 것을 몰라서(게임을 알고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아마 플레이를 안 해서 그런가?) 게임을 드라마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의 드라마화 소식을 듣고 놀란 기억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위처는 그저 유명한 롤플레잉 게임 중 하나일 뿐이었다.그러던 중 19년 12월 마침내 위처 시즌1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드라마화가 결정됐을 때는 실사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게롤트 역을 누가 할 수 있는지, 위처 세계관을 잘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처럼 방대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는 이미 많이 제작됐기 때문에 위처도 개봉하자마자 CG에 대한 걱정은 싹 들어간 것으로 기억한다.거스를 수 없는 운명: 의외성의 법칙 원작 소설도 게임도 아닌 드라마에서 처음 위처의 스토리를 접한 나 같은 사람은 단연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운명’과 ‘의외성의 법칙’에 매료된 것 같다. 주인공인 리비아 게롤트가 어떻게 운명으로 시리, 예니퍼와 얽히느냐가 위처 시리즈의 메인 스토리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위처 세계관 중 중요한 약속이 바로 ‘의외성의 법칙’이다.
“The Law dictates that a man saved by another is expected to offer to his savior a boon whose nature is unknown to one or both parties”
의외성의 법칙은 생명을 구해준 사람이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법칙에 따르면 구원받은 자는 그의 구원자에게 아무도 본질을 모르는 유익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 드라마 속에서는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것(=본질을 모른다) 혹은 예상치 못한 것을 줌으로써 자세히 말하고 있다. 즉 이 법칙은 생명의 대가를 운명에 맡긴다는 뜻이다. 운명에 따라 구원자가 받게 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생명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위처 시리즈는 이 의외성의 법칙으로 얽힌 주인공들의 운명을 다루는 이야기다. 리비아 게롤트는 세상의 절대적 규칙인 의외성의 법칙을 지키기 위해 한 기사를 돕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의외성의 법칙을 대가로 요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그 기사는 자신의 아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딸이 그 대가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딸이 바로 시려!반지의 제왕 ン 해리 포터 등 많은 판타지 작품은 정교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관마다 중추적인 개념이 존재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그 세계관에 녹아들고 싶어지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다른 모든 종족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절대 반지’가 가장 핵심이 돼 주제를 전달하는 매개체이며, 해리포터에서는 머글 세계와 공존하는 마법사 세계가 가장 핵심이 되는 배경이 된다.
그리고 위처에서는 운명이라는 개념 자체가 가장 핵심 주제라고 생각하지만(=시즌1만 본 입장에서는^^;) 그것을 가장 잘 전달하는 요소가 바로 의외성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이틀 뒤 공개되는 시즌2에서 의외성의 법칙에 묶인 주인공들이 어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 확인하면 된다! 오예! p.s. 게임은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롤트’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가 있으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