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장르의 영화를 보는 관개가 늘어납니다 마치 공식처럼 공포영화는 매번 우리의 여름을 책임져요. 장르 안에서도 다양한 기법, 요소, 스토리, 방식을 통해 각각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하죠. 예를들면페이크다큐멘터리를소재로해서파라노말,액티비티같은영화들이관심을모았던시기도있었습니다. 예전에 영화 장르에 대해 포스팅할 때 특정 장르는 공식화된 관습을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임없이 변형돼 더 이상 장르에 공식만으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습니다. 스릴러를 포함해 공포 장르에 대한 영화 10편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골라봤는데요. 한번쯤은추천해드리고싶었지만사실너무많은영화가생각나서글을쓸기회조차만들지를못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생각나는 10편만 골라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밀실에서 한창 공포영화가 인기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패닉룸이나 큐브입니다. 한정된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관객들에게 더욱 공포감을 조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한의 밀실 체험을 했던 영화가 베리드거든요. 러닝타임 동안 한 공간만 나오는데 하필이면 그곳이 땅속에 묻힌 관이라는 점이 영화 초반부터 오히려 걱정이 됐거든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장소는 단 하나여서 자칫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굉장히 신선하고 연출력, 연기 모두 마음에 드는 영화예요. 9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아주 좁은 관 안만 촬영했는데도 감독님의 도전은 이 정도면 성공하지 않았나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보세요. 깜깜하게 해봐야 한다는 점도 숙지!
친숙한 공간일수록 공포영화에서는 더욱 긴장감이 극대화됩니다. 스티븐 킹의 원작인 1408의 배경은 호텔입니다. 귀신을 믿지 않는 공포소설 작가가 호텔 1408호에 머물렀던 투숙객이 1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는 방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상상을 깨뜨리는 현상과 죽은 영혼들. 살아남기 위해 남주는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말에 대한 얘기가 많아요. 존 크삭 배우를 좋아해서 이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봤어요. 언제 봐도 무서운 영화 중 하나로 기억에 남아요. 과연 그가 마주한 공포는 실제일까, 내면이 만들어낸 세계일까.
학창시절 친구들이랑 며칠 영화로 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친구가 정말 공포는 ‘캐리야!’ 이러면서 본 적이 있었거든요.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이면에 있는 문제들을 공포화시킨 점이 상당히 주목받았습니다. 여고생 캐리의 얘기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왕따’에서 일어나는 사건인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하이틴 공포의 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능력을 가진 캐리의 복수는 어떻게 끝날지 옛날에 공포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찾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인생 최고의 영화 10편 중 무조건으로 꼽히는 이 영화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울 수 있지만 긴장되는 요소를 적절히 넣어 관객이 직접 판단하고 생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언 형제 감독의 영화를 특히 좋아했던 저는 이전 작품-바통핑크, 파고 등 코언 형제식 미장센과 장치, 메타포에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연출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이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살인마가 주인공이다 보니 느린 호흡 속에서도 계속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연출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제목처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너무 쓸쓸한 의미까지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유명한 만큼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꼭 봐주세요!
한국도 공포나 스릴러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죠 장르의 영화 감독님도 계시고 여러분들도 계시고요. 공포영화가 갖고 있던 공식을 깬 듯한 영화가 개봉되는데요. 더 이상 장르영화는 장르만 보여선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독이 관객에게 넌지시 던지는 수많은 장치와 미장센이 조화를 이룬 영화입니다. 화면에 비치는 아름다움에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어요. 특히 이병우 음악감독이 ost를 맡으셔서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가 절묘하게 잘 맞았어요 에피소드라면 한때 이병우 음악감독이 연말에 공연을 하셨는데 영화음악을 들으러 빼놓지 않고 가셨거든요. 한국에서도 똑똑한 공포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반전 영화의 대표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와 마찬가지로 충격적인 엔딩을 보여줬죠. 워낙 유명해서 두 번 세 번 말하기도 쑥스럽지만 공포영화의 인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반전’이 아닐까 해서 써봤어요. 반전을 만들려면 관객이 알지 못했던 장치를 곳곳에 잘 활용해 이른바 소재 회수가 이뤄져야 합니다. 스토리가 탄탄해야 의미가 있는 반전영화는 특히 장르영화에서 많이 쓰이죠. 다음에는 재밌었던 반전 영화들만 따로 모아서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도 스티븐 킹 씨가 원작인데 봐야겠다고 결심하지 않아 뒤늦게 보게 된 경우예요.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누구나 미스트를 제외하고는 무서움을 논하지 않을 것 같은 유명한 영화입니다.고립되었을 때 벌어지는 극한 상황에서 만나는 인간의 내면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스트가 주는 충격은 바로 ‘결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워낙 유명한 결말이라 가끔 어떤 영화를 봐도 ‘미스트’처럼 끝날 것 같아! 라고 농담을 하곤 했거든요. 충격적인 결말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찾아보세요.
친구들끼리 한 얘기 중에 나잇샤마랑 감독은 대충 찍어도 수준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식스센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 외에도 사인, 언브레이커블(매니아층이 많다고 합니다), 해프닝, 데빌, 23 아이덴티티 등 많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계십니다. 나이트 샤마랑 감독의 영화들은 대개 세계(혹은 공간, 지역)에서 시작되는 설정이 많은 것 같아요. 믿고 있는 세계에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했어요 거의 반전이 있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빌리지’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왠지 러닝타임 내내 불편하고 답답했는데 결말을 위한 건가 싶더라고요. 곧 8월에 <올드>라는 신작이 개봉된다고 하는데 기대치를 떠나서 꼭 보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잔인한 장면 많이 나오는 거 안 좋아해요. 스토리를 위해 참고 본 영화가 매터스였어요.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동기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영화를 아는 분들이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니아층도 마주보기 힘든 장면도 있는데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휘몰아치는 듯한 속도감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결말이 나고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전,후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영화는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이 장르를 제작하기 위해 평생 공포영화를 분석해 왔다는 인터뷰를 본 것 같은데. 상당히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유명한 영화죠!
세상의 모든 괴물들을 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온갖 공포의 크리셰 집합체를 쏟아 넣으면서 정도의 코믹한 요소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가볍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야기보다는 볼만한 장면이 많다는 것이다. 괴물 타입 중에서도 아는 괴물을 만난다면 그 이상으로 기뻤던 이 신선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 더운 여름에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pixabay.com 더운 여름, 그리고 집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힘든 시기에 주말에 무서운 영화라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더위도 날려버리면 어떨까 해서 이렇게 정리해 봤습니다. 더 추천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번에는 더 고민하고,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많이 가져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