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1990년대 대학로 학전소극장을 공개했습니다.
대학로학전은 단순한 소극장이 아니라 뮤지션과 관객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열광적인 공간이었습니다.
1990년대 대학로는 어두운 현실 비판의 중심이었던 민중가요가 서서히 변해가는 시기였습니다.
4호선 혜화역 대학로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음악이 천천히 변해갔습니다.’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통해 민중가요 ‘별이 진다’, ‘사계절’, ‘솔라, 솔, 푸른 솔’은 대중들에게 불려지게 되고,

직장인 중심이었던 동물원은 넥타이를 빼고 소극장에서 노래를 부릅니다.’혜화동’,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 아래 편지를 쓴다’ 등 암울함의 비판가는 감성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중 동물원의 객원 가수였던 학전소극장의 전설 고 김광석은 패치였다고 합니다.’거리에서’를 부르는 파트에서 감성에 이끌려 박자를 놓쳤다고 합니다.

그런 고 김광석은 1995년에는 소극장 콘서트가 1000회를 돌파해 역대 가수 중 유일한 기록이 되고 맙니다.그리고 이듬해 초 거짓말처럼 그는 우리 곁을 떠납니다.

학전 소극장은 고 김광석의 노래가 살아 숨쉬는 곳이었습니다.지금도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도 가수를 하는 사람들도 한번은 고 김광석의 노래를 함께 부르곤 합니다.
듣는 이들의 가슴과 감정을 휘젓는 음률 시인이었던 고 김광석이었습니다.

이렇게 뮤지션의 공간을 만든 사람은 양희은의 ‘아침 이슬’을 만든 김민기였습니다.
김민기는 민중가요의 대표 격으로, 그의 노래는 대부분 당시 저항적인 가사로 구성되어 있어 금지곡이 많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군 시절 김민기는 정년 퇴임을 앞둔 선임을 위해 노래를 만듭니다.그가 만든 노래 ‘늙은 군인의 노래’는 군인들의 푸념으로 이루어진 가사로 군대에서 급속히 노래가 퍼져 나갔지만 국방부에서 군사력 저하로 노래를 금지합니다.
그 후 소위 운동권의 가요라고 불리며 저항세대의 교과서적인 노래가 되어 버립니다.

학전으로 데뷔하게 된 가수들은 대표적으로 박학기 “향기로운 추억, 유리상자 ‘순애보’, 여행스케치, 권진원 ‘살아보면’, 윤도현, 강산에 등이 있었습니다.
2000년이 되면 대중가요의 감성은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바뀌고 점차 학전 소극장에서는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됩니다.
당시 대학로 사계절에는 뮤지션과 관객들이 함께 노래하며 기뻐하고 슬퍼했습니다.

90년대 대학로의 뜨거운 전성기였던 학전 가수들과 함께한 시간이라 당시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감회가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