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집에만 가수 2명 : 수현이랑 엄마가 녹음한 날.

예쁜 이중착의 주인공인 수현과 어머니(권선희님) 수현의 목소리를 금코라 중창단을 통해 들었는데, 그 디테일을 확인한 것은 올해 월간 마리셈 4월호 제목이었던 ‘봉선화 염색’의 소프라노를 부르면서였습니다. 얘 목소리 진짜 예쁘다. 중창단은 팀워크가 중심이 되어 함께하는 감동이 있으면 솔로는 깊이 빠지는 듯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수현이 그 곡을 녹음한 1월보다 훨씬 성장했다는 걸 사진만 봐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부른 시간이 길어졌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노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느린 템포의 이중창곡을 보내면서 알토를 해주신 어머님이 좀 걱정스러웠는데 왠지 첫 연습 음원을 보내주셨을 때 깜짝 놀랐어요. 정확한 음정에 예쁜 소리까지 너무 잘 불러주셔서 여러 번 연습 음원을 듣고 제가 계획에 없던 결정을 하나 더 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앨범에 2개의 트랙을 실을 예정이었지만 솔로 트랙을 1개 더해서 총 3개의 트랙을 실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추가된 트랙의 노래는 수현이 어머니가 불러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녹음이 평소보다 조금 걸렸어요.

곡 제목은 ‘배꼽전화’인데 제가 둘째 아들을 기다리던 10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노래 한 곡에 담았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길다면 한없이 길고 짧다면 너무 짧은 그 시간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예쁜 아기가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대요.’배꼽전화’ 엔딩 중에 태교창작대회가 있었다면 출품했을 텐데 이렇게 둘의 멋진 하모니로 태어난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의미 있는 노래를 모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으니까요. 이 노래는 이 땅의 모든 엄마 아빠에게 보내드립니다.

더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데 추워지는 12월에 마음 따뜻하게 뵙겠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예쁜 하모니를 만들어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