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처 메인 예고편
위처 시즌1은 게롤트와 시리, 예니퍼 세 주인공이 각각 이끄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매 회마다 펼치는 구성입니다.
‘위처’는 드라마 세계관에 존재하는 ‘괴물헌터’인데 각종 괴물과 싸우는 데 특화된 일종의 개조인간입니다. 이 세계에는 거대한 곤충형 괴물이나 뱀파이어, 마법사, 엘프, 드워프 등 다양한 종족과 괴물이 존재하거든요.
이들은 일반인이 상대하기 어려운 강력한 괴물을 처치해 주지만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는커녕 ‘돌연변이’로 멸시받습니다.
위처 시즌 1 도입부에서 게롤트는 우연히 만난 음유 시인 ‘야스키에르’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도 없고 잘 팔리지 않는 시인이었던 야스키엘은 게롤트에 흥미를 느끼고 창작의 영감을 얻고자 끊임없이 달라붙지만 의연하고 묵묵히 죽음에 맞서는 게롤트와 낙천적이고 말 많은 야스키엘은 정반대로 이끌리듯 우정을 쌓아갑니다.
주색을 좋아하는 놀이꾼 기질이 다분했던 야스키엘은 어느 날 게롤트에게 자신을 호위해 달라고 궁정 연회에 그를 끌어당깁니다.
연회가 열리는 곳은 북부 왕국 중 하나인 신트라에서 칼란테 여왕의 딸인 파베타 공주의 사위 후보를 뽑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즐거웠던 연회 분위기는 갑자기 신랑 후보로 나선 불청객 때문에 난리가 나 버립니다.
자신을 듀니라고 칭하는 불청객은 15년 전 자신이 칼란테 여왕의 남편 로에그너 왕의 목숨을 구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파베타 공주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여왕에게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과거 저주를 받고 하리네즈미의 모습을 한 기사에게 딸을 내밀지 못했던 카란트 여왕은 그를 죽이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게롤트의 활약으로 듀니와 파베타 공주는 사랑으로 맺어지게 되고 듀니의 저주가 풀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됩니다.
듀니는 자신을 지켜준 게롤트에게 은혜를 갚으려 하고, 이를 거절한 게롤트는 정말 그렇다면 ‘의외성의 법칙’으로 화답해달라며 빈손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의외성의 법칙이란 자리매김한 세계관의 오랜 전통으로 도와준 사람이 생명을 구해준 상대방에게 그 보답으로 이 법칙을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미 가지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르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거기에 있다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법칙이 무서운 것은 단순히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요구한 자와 그가 법칙에 의해 얻은 대상은 운명에 강하게 얽매이게 되며, 실제로 이 법칙을 이행하지 않으면 요구 대상에 큰 재앙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게롤트가 이 법칙을 요구하자마자 파베타 공주가 듀니의 아이를 둔 사실이 밝혀지고,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게롤트는 황급히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려고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의외성의 법칙에 의해 파베타 공주와 듀니 사이에 생긴 아이와 강력한 운명으로 연결되게 된 게롤트였지만 차마 왕수를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게롤트와 얽힌 운명의 아이는 바로 위처 시즌1의 이야기를 이끄는 세 주인공 중 한 명인 ‘시리’입니다. 훗날 시리의 부모인 파베타와 듀니는 배가 침몰해 사망하고 이후 신트라 왕국의 여왕 카란테는 자신의 후계자가 된 손녀 시리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한편, 이 드라마의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닐프가드 제국이 신트라 왕국을 겨냥해 신트라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시리의 안전을 걱정한 게롤트가 의외성의 법칙을 이유로 시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하지만 칼란테 여왕은 절대 손녀를 놓아줄 수 없다며 그를 감옥에 가두고 운명을 거스르고 맙니다.
결국 닐프가드에게 신트라를 함락한 여왕은 마지막 순간 시리에게 게롤트를 찾으라며 그녀를 가까스로 탈출시킨 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제국군의 포위를 뚫고 가까스로 탈출한 시리는 자신을 호위하는 궁정 마법사 모이스작까지 잃고 홀로 도망치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죽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온갖 역경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유언대로 자신과 운명으로 연결된 게롤트를 찾기 위한 여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 넷플릭스 위처 시즌1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주인공 ‘예니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학대로 돼지우리집에서 지내던 척추소녀 예니퍼는 우연히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마법능력이 발동해 무의식적으로 포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마법학교 알레투자의 교장 티시아에게 포털이 추적되면서 눈에 띄게 됩니다. 교장 티사이아는 예니퍼의 아버지로부터 그녀를 사들여 알레투에 강제로 입학시킵니다.
왜곡된 삶을 살아온 예니퍼는 좀처럼 재능을 발휘하지 못해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그녀의 숨은 재능을 알아챈 티사이어의 조력과 애정에 힘입어 야심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예니퍼는 이후 기세를 몰아 왕실 파견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숨겨져 있던 엘프 혈통이 들통나 자신의 고향과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멸시당한 고향에 이거 보란 듯이 돌아가고 싶었지만 앞길이 막힌 예니퍼는 자신의 등받이를 펴고 외모를 바꾸는 괴로운 마법까지 견뎌냅니다.
이 때문에 불임이 되지만 미녀로 환골탈태한 예니퍼는 무도회에서 왕의 눈에 들어와 원하던 고향으로 금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왕실 마법사라는 것은 그저 좋은 겉치레일 뿐 수십 년 동안 왕족들의 뒤죽박죽에 싫증을 느낀 예니퍼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은거하며 지내다가 게롤트라는 위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 사건으로 실망하게 된 예니퍼는 그와 헤어지고 자신의 스승 티사이어의 부름을 받아 닐프가드의 군대에 맞서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드라마 막바지에 펼쳐질 닐프가드와의 전투에서는 드디어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합쳐집니다. 핵심 줄거리는 여기서 줄이고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단은 세계관의 모든 설정을 꾸준히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전개 방식 때문에 중간에 넷플릭스위처 시청을 그만둔 분들도 많거든요. 저도 이 드라마가 공개된 후 6회까지 보고 멈췄는데 최근 위처 시즌2가 나와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나머지 회를 다 봤어요.
1회에서 게롤트와 렌프리의 검투 액션 장면은 뜨겁고 신선한 느낌이었지만 정작 2회부터는 액션신을 잘 볼 수 없었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또한 넷플릭스 위처 시즌1의 예니퍼, 시리, 게롤트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각 시점별로 시간대가 뒤죽박죽 혼재되어 있는데, 본작의 세계관이 낯선 사람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이것이 도대체 언제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욱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연출이 그다지 흡인력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헨리 카빌 말고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별로 탄탄하지 않아서 더 아쉽습니다.(다행히 시즌2에서는 모두 한결 안정된 연기를 보여줍니다)